테슬라가 중국 소비자들의 거짓말에 지쳐 더 이상 참지 않기로 했다.
최근 테슬라는 중국에서 브레이크 고장에 대해 허위 주장을 한 모델 3 소유주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테슬라 관련 뉴스와 리뷰 등을 주로 다루는 테슬라티(Teslarati)에 따르면 중국의 한 테슬라 모델 3 운전자는 “차량이 브레이크 불량으로 사고를 일으켰다”라고 주장했지만, 테슬라는 차량의 브레이크가 정상이라는 증거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즉, 운전자의 잘못으로 확인됐다는 얘기다.
운전자는 사고 후 브레이크 불량으로 사고가 발생했다며, 그의 모델 3 주행기록을 중국 원저우자동차공학회에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그는 이후 학회의 결과를 중국 SNS 웨이보에 게시해 데이터 해석에 요청했다.
결과적으로 운전자가 액셀과 브레이크를 혼동했었다는 사실이 데이터 기록에 그대로 남아있다는 것을 확인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사고는 테슬라의 문제가 아니라, 운전자의 어리석음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테슬라 역시 자체 조사를 진행한 것인지, 그에게 데이터 기록을 전송받은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이미 믿을 수 있는 제3자가 조사를 진행했고 결과도 나왔기 때문에 따로 증명할 필요도 없게 됐다. 운전자는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 셈이 됐다.
이에 테슬라 법무팀은 운전자를 상태로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테슬라에서 보상으로 정확히 어떤 것을 요구할지 아직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돈보다는 명예와 마케팅에 관련된 만큼 금전적인 요구보다는 운전자에게 공개적인 잘못 인정과 사과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운전자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차량이 불량이라는 잘못된 주장과 행동을 했고, 소비자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쳤다.
중국에서 테슬라가 브레이크 불량 주장으로 곤란을 겪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모델 3의 다른 소유주는 상하이모터쇼에서 “테슬라 브레이크가 불량이라 통제력을 잃었다”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전시차 위에 올라가서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테슬라의 내부 조사 결과 그녀 또한 거짓말인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