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원짜리 개인 비행차…올해 물량 200대 완판

박도훈 기자 / 기사작성 : 2023-09-20 16: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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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용 전기 제트기 분야의 세계적인 선두주자 젯슨 원(Jetson One)이 관심을 받고 있다. 스웨덴에서 설계한 eVTOL(전기수직이착륙항공기) ‘젯슨 원’은 개발이나 생산 측면에서 획기적인 이정표를 달성하지 않았지만, 벌써 2023년 생산 물량인 200대가 완전히 판매됐으며 2024년 생산 물량 또한, 거의 막바지로 3대의 주문만 남겨 놓은 상태다. 

 젯슨 원은 개인용으로 특별히 설계됐으며, 조종사 면허가 필요하지 않아 기본 교육만 받으면 모든 사람이 조종할 수 있다. 이 개인용 항공기는 한 대에 98,000달러(약 1억 3000만 원)의 높은 가격대를 자랑하며, 배송을 받은 고객은 집에서 직접 조립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젯슨 원에 매료된 전 세계 고객들은 8,000달러(약 1064만 원)의 보증금을 기꺼이 지불하며 주문 예약을 걸었다. 

 얼마 전 회사의 공동 창립자 중 한 명인 토마스 파탄(Tomasz Patan)은 자신이 만든 미래형 항공기로 집에서 직장까지 날아가 세계 최초의 eVTOL 통근을 완료했다고 주장했다. 회사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일부 볼 수 있었던 이 선구적인 비행은 해당 경로를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평소보다 무려 88%나 단축했다. 이는 개인용 1인승 무공해 항공기 소유에 대한 소비자의 욕망을 더욱 부풀리는 사건이었다. 

 젯슨 사는 처음부터 창창한 성공 가도를 달렸다. 회사는 2021년 10월 이후 3,000건 이상의 구매 요청을 받아 2022년 첫 달에 이미 해당 연도의 모든 제품 판매를 완료했다. 

 기술적으로 젯슨 원은 비행 기능과 도로 주행을 결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엄밀히 비행 자동차는 아니다. 그러나 작고 가벼우며 8개의 모터를 장착해 시속 102km의 속도로 추진할 수 있는 젯슨 원 eVTOL은 개인용 차량의 날개 달린 대안에 가깝다. 

 그뿐만 아니라 젯슨 원은 경주용 자동차에서 영감을 받은 프레임을 비롯해 비행 컴퓨터, 지형 추적, 장애물 회피 등을 포함한 최첨단 안전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탁월한 안전성을 제공한다. 젯슨 원의 놀라운 성공을 발판 삼아 회사는 미래에 대한 훨씬 더 큰 비전을 그리고 있다. 승객을 운송할 수 있는 항공기 버전을 구상하고 있으며, 2020년대 말까지 4인승 비행 자동차를 선보일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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