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상태로 발견된 2010년형 테슬라 로드스터가 경매 시장에서 고가에 팔렸다.
2010년 중국에 배송됐지만, 아무도 컨테이너에서 꺼내지 않아 결국 방치됐던 3대의 로드스터 신차가 최근 중국 경매에서 입찰가 200만 달러를 호가하며 인기를 끌었다.
당초 입찰은 지난 5월 26일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심사가 필요한 입찰자가 많아 판매자가 입찰을 6월 2일 자정까지 연장했다고 한다.
차량 세 대를 포함한 전체 화물에 대해 200만 달러(약 24억 4500만 원)의 입찰이 5월 30일에 이뤄졌으며, 이전 최고 입찰가는 5월 24일에 제시된 80만 달러(약 10억 5800만 원) 수준이었다.
3대의 로드스터 차량 모두 일반 테슬라 로드스터의 3.9초 제로백에 비해 약간 더 빠른 3.7초의 제로백을 자랑하는 로드스터 스포츠 모델로 알려졌다.
해당 테슬라 차량은 2010년 한 중국 자동차 회사 연구개발 부서에서 구매한 것으로 리버스 엔지니어링 용도였던 것으로 짐작된다. 리버 엔지니어링은 완성된 제품을 분석해 기본적인 설계 개념과 적용 기술을 파악하고 재현하는 것이다.
이후 회사가 파산하자 화물은 통째로 방치됐다. 차량 중 한 대는 레디언트 레드 색상으로 칠해져 있고, 다른 두 대는 베리 오렌지 색상이다. 3대 모두 주행 거리계에 기록이 없으며, 흥미롭게도 네 번째 차량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부품으로 가득 찬 또 다른 컨테이너가 있었다. 그러나 해당 컨테이너에서는 차체가 발견되지 않았다.
3대의 테슬라 로드스터는 2010년 미국에서 출항한 이후로 한 번도 사람의 손길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고전압 배터리에 수명이 남아 있는지 또는 차량이 작동하는지는 알 수 없다.
또한 해당 차량들의 열쇠가 어디에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한다. 항만 사무실 중 하나에 있어야 했지만, 열쇠들을 보관한 관리자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며 열쇠의 행방은 미스터리로 남았다. 그러나 원산지 증명서 등 필요한 서류는 모두 판매 측에 구비돼 있으므로 차량을 구매하는 이는 새로운 키를 받을 수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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