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비틀은 히피 시대 대중문화에서 불멸의 존재로 자리하며 세계 수십만 명의 가슴속에 특별하게 자리 잡고 있다. 비틀은 단종됐지만, 애프터마켓에서 비틀을 만들어내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었나 보다.
실제 비틀보다 훨씬 더 큰 허머 크기의 슈퍼 비틀을 만든 부자(负责)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가데나의 비틀 팬인 스캇 투퍼(Scott Tupper)와 그의 아버지는 기존 비틀과는 완전히 다른 무언가를 만들고 싶었다. 그는 “아버지와 나는 비틀이 교통체증에 치이지 않으면서도 편안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동기를 설명했다.
두 사람은 이런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슈퍼 딱정벌레차를 만들기에 이른다. 그는 “아버지와 나는 갖고 있던 59년형 폭스바겐 컨버터블을 디지털화해서 스캔해 분해한 뒤 부품 하나하나를 컴퓨터에서 40% 더 크게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차체 크기뿐만 아니라 무게를 감당할 수 있도록 닷지 트럭 섀시를 바탕으로 새롭게 디자인했다. 슈퍼 비틀은 파워 스티어링, 열선내장 시트, 에어컨 등 최신 편의 기능까지 갖췄다고 한다.
하지만 클래식한 감성을 위해 파워 윈도우 버튼 등 현대적인 기능을 숨기려고 많은 작업을 추가했다. 일부 기능은 대시보드 밑으로 집어넣을 수 있도록 슬라이드 아웃 기능을 더했다.
슈퍼 비틀은 5.7리터 V8 엔진을 탑재했으며, 자동변속기를 탑재했지만 수동변속기로도 움직일 수 있다고 한다. 투퍼는 “슈퍼 비틀은 소품이 아닌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는 실제 자동차”라고 설명했다.
그는 “운전자들이 도로에서 슈퍼 비틀을 보게 되면 (놀라운 크기를 구경하려고) 옆으로 오려고 할 것”이라며 “이렇게 계속 슈퍼 비틀을 쫓다 보면 원래 가려던 길도 잃어버리게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더드라이브 / 조채완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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