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티가 역사상 가장 유명한 초호화 자동차 중 하나를 전기차로 부활시킨다.
외신 카 매거진(Car Magagine)은 최신호에서 부가티가 현대판 ‘로열(Royale)’을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부가티 CEO 슈테판 빙켈만은 “전기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는 좀 더 저렴한 모델을 구상 중에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부가티 역사상 가장 유명한 차량 중 하나인 ‘41 로열’은 1927년부터 1933년까지 제작된 초호화 모델이다. 당시 단 7대만 만들어졌고, 차 가격은 수백만 달러에 이르렀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소문으로 알려진 ‘현대판 로열’은 포르쉐 타이칸의 J1 플랫폼을 공유할 것이라고 한다. ‘현대판 로열’은 타이칸보다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되며, 탄소섬유와 ‘독특한 금속’을 사용해 무게를 줄일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이 차가 2023년에 출시되며 독특하게 반도체를 이용한 배터리를 장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배터리는 사륜구동 시스템과 약 870마력을 내는 3개의 전기모터에 전력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판 로열’은 럭셔리함과 편안함에 중점을 둘 것이기 때문에 4급 반자동 운전 시스템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 기능은 특정 지역에서만 높은 수준으로 작동할 수 있어 제한적이다.
차량의 기본 가격은 부가티 시론보다 저렴한 79만 3695달러(8억 9925만원)로 예상된다. 하지만 벤틀리 뮬산이나 롤스로이스 팬텀과 같은 럭셔리 경쟁 차량들보다 비싸다. 부가티는 2009년 갈리비에 콘셉트를 선보이면서 초창기에 출시했던 초호화 모델의 재출시를 암시한 바 있다. 당시 부가티는 이 콘셉트 차량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독보적이고 우아하며 강력한 4도어 자동차로 설계했다”라고 밝혔다.
생산 모델에 대한 소문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예상을 빗나가곤 했다. 하지만 빙켈만은 이달 초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일상적인 사용성에 초점을 맞추고 성능과 편안함의 균형을 제공하는 배터리 전기차를 개발하기 위해 브랜드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더 드라이브 / 조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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