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가 물 밖의 물고기처럼 사막에서 펄펄 날아다닌다면 어떨까?
오프로드 람보르기니는 그렇게 이상한 것만은 아니다. 실제로 람보르기니는 트랙터 회사로 시작했으며, V12로 구동되는 LM002은 아직도 우리의 뇌리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요즘은 우루스도 있지만, 이는 험준한 사막을 정복하기 위한 모델은 아니다.
이런 와중에 람보르기니 우라칸이 사막을 정복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동영상에 등장하는 차량은 람보르기니 우라칸을 개조한 것이다. 하지만 람보르기니 VIN을 갖고 있으며, 가위식 도어가 있는 우라칸 섀시가 확실하다.
그러나 엔진룸에는 이탈리아제 V10이 들어있지는 않다. LS V8이 후륜구동 람보르기니 기어박스에 연결돼 있을 뿐이다.
유튜버 크리스 스타인바처(Chris Steinbacher)는 지난해 말 손상된 람보르기니 우라칸의 섀시를 공짜로 얻었다. 이후 그는 ‘2021 민트 400’에서 경쟁할 야생 사막 레이서를 만들겠다는 단 하나의 목표로 작업에 착수했다. 이 레이스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근처에서 열리는 수십 년 된 오프로드 경주로 지금까지 람보르기니가 참가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이 기록은 곧 바뀔 예정이다. 크리스는 최근 공개한 영상을 통해 점파칸(Jumpacan)이라고 불리는 그의 우라칸이 올해 말 경주가 열릴 바로 그 사막에서 고속 테스트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개조된 우라칸은 이리저리 달리면서 작은 점프들을 통해 점파칸이라는 이름에 부합하는 모습을 과시한다. 물론 전문 오프로더처럼 큰 점프에 대처하는 모습은 완벽하지 않지만, 평소에 주차장 과속방지턱을 넘는 것조차 어려운 우라칸을 생각하면 놀라운 일이다.
보통 매년 3월에 개최되던 민트 400은 코로나19로 인해 오는 12월로 일정이 미뤄졌으며, 이는 점파칸을 위해서 좋은 일이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서서히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드라이브 / 황수아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