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고속도로를 달리던 테슬라 모델Y에서 원인불명의 화재가 발생해 차량이 전소됐다. 테슬라 운전자는 아무도 다치지 않아서 기쁘지만, 앞으로 자신은 절대로 전기차를 사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13일 모델Y 차주 디샬 말라는 집으로 가기 위해 캘리포니아 99번 고속도로에 진입하고 있었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차가 흔들리는 것을 느끼고, 타이어 펑크를 의심하며 차를 가장자리로 세웠다.
그는 “차 문을 여는 순간 바닥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봤다”면서 “전기차 화재가 위험한 것을 생각했고 재빨리 차에서 내려 911에 전화를 걸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가 차에서 빠져나온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차는 불길에 휩싸였고, 몇 분이 지나지 않아 완전히 타버렸다. 소방관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단순히 지켜보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순간 그는 뒷좌석에 두 개의 빈 카시트가 있다는 것을 생각했다. “나는 집에 가서 가족과 아이들을 데리고 파티에 가려고 했어요”라고 그는 말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전기차의 문제는 배터리”라며 “배터리가 엄청난 열 축적을 일으키는 원인인데, 우리도 배터리에 접근할 수 있을 정도로 차가 탈 때까지 기다렸다가 배터리에 물이나 소화용 거품을 뿌린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차에서 탈출한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2명의 아이가 있고 그가 차 안에 아이들과 있었더라면 상황은 훨씬 더 비극적이었을 것이다. 그는 앞으로 다른 전기차를 살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개된 통계에 따르면 전기차의 화재 가능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통계를 보면 하이브리드카는 10만 대당 3475건, 내연기관차는 10만 대당 1530대의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비해 EV는 10만 대당 25대에 불과한 화재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더드라이브 / 이슬기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