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최고경영자(CEO)급 고위 경영진이 메르세데스-벤츠를 저격하는 듯한 발언을 공식 석상에서 남겨 화제다.
로드앤트랙 등 다수의 해외 자동차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그리스에서 BMW 고성능카 M시리즈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외신 기자들은 BMW M의 수장인 프랑크 반 밀 BMW M디비전 이사회 의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외신과 인터뷰 자리에서 프랑크 의장은 M시리즈 제품의 엔진 다운사이징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3.0리터 S58 6기통이 미래에 고출력 3기통 엔진으로 대체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었다.
이에 대해 프랑크 의장은 “우리가 3기통 엔진을 만들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면서 “우리는 고성능 자동차에 4기통 엔진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여기까지는 평범한 질의응답으로 보인다. 그런데 프랑크 의장이 덧붙인 멘트가 논란을 일으켰다.
“다른 회사에서도 그렇게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한 것이다. 여기서 ‘다른 회사’는 메르세데스-벤츠가 분명하다는 것이 외신들의 해석이다.
로드앤트랙은 “그가 언급한 회사는 분명히 메르세데스-AMG”라며 “메르세데스-AMG는 오랜 기간 유지했던 V8 파워트레인 대신 하이브리드를 지원하는 터보차저 4기통 엔진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심지어 외신 카스쿠프는 “실린더 수가 적은 엔진에 대한 경멸로 들린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외신의 말을 종합하면 BMW M시리즈는 V8과 V6 엔진을 마지막으로 다운사이징 없이 완전 전동화를 추구하게 된다. 이와 같은 친환경 행보가 경쟁사인 메르세데스-AMG와 비교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더드라이브 / 이장훈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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