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일반 내연기관차(ICE)에 비해 수리비가 4배 이상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 사고 수리 관련 소프트웨어 글로벌 회사 미첼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 전기차의 평균 수리비는 5,552달러(약 75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ICE보다 1,347달러(약 180만 원)가 더 비싼 것이다. 미첼은 미국 내 사고 수리점의 약 25%에 자사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는데, 또한, 테슬라가 다른 전기차 브랜드 수리비보다 1,078달러(약 145만 원)가 더 비싼 것으로도 집계됐다. 일반 브랜드 전기차는 ICE 차량보다 수리비가 평균 950달러(약 128만 원) 더 비싸다. 즉, 테슬라 전기차가 ICE 차량은 물론, 다른 전기차들보다도 수리비가 더 많이 든다는 것이다.
수리가 필요한 전기차의 평균 연식은 2022년형인 반면, ICE의 평균 연식은 2016년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형 모델일수록 측면 카메라나 차선이탈경고센서 등 새로운 안전 기술들이 많이 추가되면서 구형 모델보다 더 많은 수리 비용이 든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미국 전기차 시장의 단연 선두주자로 이는 다른 어떤 자동차 회사보다도 도로 위에 테슬라 브랜드의 전기차가 더 많다. 따라서 테슬라 전기차의 평균 수리비가 가장 비싸다는 것은 눈여겨볼 만한 의미 있는 일이다.
미첼 관계자는 “과거에는 펜더를 망치로 수리하고 세게 쳤을 수도 있었다”라면서 “이제는 조각들이 서로 연결되거나, 카메라를 내장하는 것을 고려하면 찌그러진 부분을 수리하는 데 수천 달러의 비용이 들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흥미롭게도 고전압 배터리의 전면 교체는 EV의 평균 수리 비용이 ICE보다 높은 주요 요인이 아니다. 하지만 보고서에서는 이런 일이 가끔 발생하며 수리점에서 때때로 수리를 받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자동차의 다른 수리를 수행하기 위해 배터리를 빼내면 인건비가 추가된다. 분명한 것은 전기차든 연소차든 현재 자동차 시장의 추세는 수리비와 보험료를 올리는 쪽으로 흐르고 있으며, 테슬라는 보험료 역시 가장 비싼 브랜드 중 하나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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