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아름다운 산의 풍경이나 장엄한 간헐천으로 유명한 곳이다. 일부 사람들은 따뜻한 온천을 생각하며 거대한 화산으로 인해 공원이 폭발하는 모습을 떠올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근엔 옐로스톤의 거대하고 공격적인 우편배달 트럭이 새로운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 역대 가장 거칠고 역동적인 트럭의 모습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 차는 포드 F-550 고급형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여기에 타이어는 22.5인치, 구체적으로 560/60R 22.5인치의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한다. 560은 타이어의 폭을 mm 단위로 표현한 것이며, 60R은 폭에 대한 측면 높이의 비율을 나타낸다. 대체로 이 타이어의 높이는 49인치이다.
타이어의 넓은 폭은 확실히 저항이 크지만, 깊은 눈과 험한 지형을 헤쳐 나가기에 필요한 것이다.
F-550은 또한 8인치 리프트, 업그레이드 된 차축을 포함해 튜닝된 서스펜션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펜더 너머로 튀어나온 넓은 고무의 특수 펜더 플레어가 눈과 자갈 등 파편을 막아준다.
특히 공격적으로 보이는 앞 범퍼가 눈에 들어오는데, 이는 실제 충돌 시 차량을 보호하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한다. 범퍼 아래에도 보호 장치가 있어 후드 아래에 위치한 6.7리터의 디젤 엔진을 보호한다.
그렇다면 왜 옐로스톤 국립공원에는 이런 거대한 배달 차량이 필요한 것일까? 실제로 공원에는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혹독한 겨울에 우체국 지점마저 문을 닫으면 이 트럭이 운행을 시작한다. 트럭은 일주일에 2회 240km의 왕복 여정을 통해 이곳 주민들에게 우편물과 보급품을 배달하는 것이다. 더드라이브 / 황수아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