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NASA)의 QueSST(Quiet Supersonic Technology) 프로그램의 일부로 개발된 X-59 항공기가 롤아웃 행사에서 전격 공개됐다.
이 프로젝트는 인구 밀집 지역에서 초음속 비행을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노력으로 2016년에 초기 디자인이 시작된 이래 8년간 진행됐다.
비행기의 측면은 매우 납작하고 뾰족한 형태로 마치 칼처럼 보이기도 한다. 길고 뾰족한 코는 공기 속을 저항 없이 날아가도록 유도하며, 조종석이 있는 비행기 중앙을 향해 약간 올라간 모습이다.
위에서 보면 X-59는 두 대의 비행기가 서로 겹쳐진 것처럼 보이며, 주둥이가 너무 길어서 기사의 창처럼 느껴진다. X-59의 조종석이 있는 중앙부에는 두 개의 작은 날개가 있다.
조종석은 항공기의 거의 중간쯤 위치하는데, 이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정말 놀라운 것은 전면에 창문이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조종사는 일반적인 방식으로 외부를 볼 수 없지만, 내부에 설치된 4K 스크린과 외부 카메라인 엑스터널 비전 시스템(eXternal Vision System)을 통해 외부를 확인하게 된다.
엔진과 안전장치가 위치한 높은 후방 부분은 마치 첫 번째 항공기 위에 두 번째 항공기가 올라앉은 듯한 모습이다.
X-59 항공기의 이상한 모양은 수행해야 할 임무에 기인한다. 뾰족한 전면, 곡선 및 기타 거의 모든 요소는 ‘소닉 붐’을 생성하는 초음속 비행과 관련된 공기의 충격과 팽창을 분리하기 위해 설계됐다.
F-16과 같은 일반적인 초음속 항공기에서는 비행 중에 생성된 압력파가 하나로 합쳐진다. 압력의 작용으로 인해 항공기가 이런 압력파를 통과하면 소닉 붐이 발생한다. F-16의 경우 고도 8000미터(26,200피트) 이상에서 최대 78dB에 이를 수 있다.
이 때문에 초음속 비행은 육지 가까이서는 금지됐다. 미국 규제 당국은 1973년 이후로 이를 계속 금지해 왔다.
X-59는 소닉 붐의 값을 60dB까지 낮추도록 설계됐다. 이는 자동차 문이 닫힐 때나 친구와의 일상적인 대화 정도의 소리 크기이다.
엔진은 F414-GE-100 계열의 GE 항공 제트기로서 22,000파운드의 추력을 낼 수 있다. 이는 마하 1.4의 속도와 약 55,000피트(15,240미터) 고도에서 이동하기에 충분한 성능이다. 항공기 길이는 거의 30m에 이르고, 날개 끝에서 날개 끝까지의 길이는 9.1m이다.
나사는 올해 말까지 지상 테스트와 첫 비행을 완료한 후 인구 밀집 지역에서 비행기 테스트를 시작하고, 그것이 생성하는 줄어든 소닉 붐이 인간에게 어떤 파장을 미치는지 정확히 확인할 계획이다.
항공기는 미국 캘리포니아 에드워즈에 있는 나사 암스트롱 비행 연구센터에서 운용될 예정이다. 이 독특한 실험용 비행기는 록히드 마틴의 스컹크 웍스(Skunk Works)에 의해 조립됐으며, 양산 버전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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