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문에 한산해진 도로가 치명적인 교통사고에는 더 나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는 운전자들에게 가장 슬픈 해 중 하나였다고 한다. 보고서를 보면 2020년 미국에서 도로 위 사망자가 총 3만 8580명에 달했으며, 이는 지난 2007년 이후 연간 사망률로는 가장 높은 수치다.
이 같은 결과는 코로나19 때문에 전년인 2019년에 비해 13%가량 더 적은 거리를 운전했음에도 2600명(7.2% 증가)이나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다.
또한 주행거리 대비 사망률은 1억 마일(약 1억 6000km) 당 1.37명으로, 지난 2006년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특히 하반기에 교통사고 사망자가 13% 증가하면서 더 나쁜 영향을 미쳤다.
사고 원인은 과속, 안전벨트 미착용 등으로 전혀 새로운 것들이 아니었다. 운전자와 탑승객들이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치명적인 충돌사고는 15% 증가했고, 과속은 사망률의 약 10%를 차지했다. 또한 사망자의 9%는 음주운전에 의한 것이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해 사망자가 늘어난 이유에 대해 “코로나19 이후 도로가 한산해졌고, 일부 운전자들은 경찰의 과속단속이 덜 할 것이라고 생각해 더 많은 난폭운전을 했다”라고 지적했다.
NHTSA는 지난 1월에 발표한 공개 보고서에서 “운전자의 수는 적었지만, 위험을 감수하다가 더 치명적인 사고를 당한 확률은 더 높았다”라고 밝혔다. 더드라이브 / 황수아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