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에서 콘셉트카는 마치 패션 디자이너들이 런웨이 작품을 보여주는 것과 같다. 그중 상당 부분은 생산으로 이어지지 못하거나, 생산으로 이어지더라도 실용성을 위해 콘셉트의 일부가 축소되기도 한다.
자동차 디자이너들은 콘셉트를 제작할 때 당장 양산을 염두 둔 현실적인 모델도 만들지만, 먼 미래를 위해 일반인은 상상하기 힘든 창의력을 발휘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자동차 튜닝 산업이 발달한 일본의 경우 독특한 콘셉트를 많이 선보였는데, 외신 ‘핫카’는 지금까지 일본에서 제작된 가장 이상한 콘셉트카 10대를 선정했다.
10. 대나무 자동차
이 차는 교토대학교 비즈니스 벤처 연구소에서 만들었다. 차체는 대나무로 만들었고, 휠에는1회 충전에 50km을 달릴 수 있는 전기 배터리 팩이 연결됐다. 무게는 60kg 가량이며, 생산에 들어가진 못했다.
9. 혼다 후야-조(Fuya-Jo)
1999년 혼다는 젊은 세대를 위한 이상한 박스형 자동차 후야-조를 공개했다. 완전히 평평하게 디자인된 바닥과 대시보드 및 컨트롤 박스는 DJ의 턴테이블처럼 생겼다. 젊은 층을 끌어들이겠다는 야심찬 계획과 달리 생산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8. 이스즈 코모 F1(Como F1)
코모 F1은 어떤 각도에서 보느냐에 따라 트랙용 차량과 비슷하다. 이 모델은 포뮬러1(F1)을 도로 주행에 적합한 모델로 만들기 위한 콘셉트다. 특징으로는 시저 도어, 확장된 트럭 베드, 3.5리터 V12 로터스 F1 엔진이 있다.
7. 마쓰다 후라이(Furai)
‘바람의 소리’라는 뜻의 후라이는 2007년에 공개됐다. 르망 프로토타입 경주용차의 섀시를 사용했고, 450마력의 방켈 엔진을 탑재했다. 하지만 2008년 시험운행 도중 불이 붙으며 역사에서 사라졌다.
6. 닛산 피보(Pivo)
피보는 3세대 콘셉트카다. 이 차량은 사륜구동 섀시에 장착된 회전식 3인승 객실이 특징이다.
5. 스즈키 쉐어링 코치(Sharing Coach)
차량 한 대로 두 대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면 어떨까. 차량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실제 한 대에 다른 차량이 포함된 형태다. 쉐어링 코치는 픽시(PIXY)와 이스즈 코치를 혼합한 것이다. 이 차는 건물 내부와 지정된 도로에서 승객을 수송하는 데 사용됐다. 승객수에 따라 차량을 접거나 펼칠 수 있다.
4. 엘리카(Eliica)
엘리카(ELectric Lithium-Ion CAr)는 게이오대학에서 만든 8륜 전기 콘셉트이자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다. 엘리카는 최고속도 370km에 0-100km/h를 4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 8개의 바퀴가 일반 차에 비해 낮게 설계돼 차량이 전체적으로 낮다. 이에 따라 공기역학 효율은 높이고, 저항은 낮출 수 있었다. 전기모터는 8륜구동에 640마력의 출력을 전달한다.
3. 토요타 아발론(Avalon)
1991년형 아발론 콘셉트는 4도어 컨버터블이었다. 토요타는 이 차의 디자인이 60년대 자동차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콘셉트를 자세히 보면 차보다는 달걀을 더 닮았다.
2. 토요타 RV-2
RV-2는 앞쪽에 엔진을 장착한 후륜구동 캠핑용 왜건이다. 이 콘셉트는 쐐기 모양의 차들이 유행하던 1974년에 첫 선을 보였다. 후면에는 텐트를 칠 수 있도록 가로로 열리는 조개껍질 모양의 해치가 있다. 1열은 성인 두 명이 탈 수 있을 만큼 컸고, 후열은 성인 4명이 탈 수 있다.
1. 야마하 OX99-11
콘셉트의 매력은 기술을 실험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며, 가장 매력적인 것중 하나는 F1 엔진 기술이다. OX99-11은 메르세데스 AMG 프로젝트1 이전부터 존재했던 콘셉트다. 엔진은 3.5리터 야마하 V12, 섀시는 F1 차와 동일한 탄소섬유를 사용했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