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가 점점 늘어나면서 주행거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주행거리는 판매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241km 미만 주행거리의 미니 쿠퍼 SE는 판매가 저조하지만, 804km(500마일) 이상의 루시드 에어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무려 4500km가 넘는 슈퍼카가 나온다면 어떨까. 스쿠데리아 카메론 글리켄하우스(Scuderia Cameron Glickenhouse) 회장인 제임스 글리켄하우스(James Glickenhaus)는 자동차 사진과 함께 아주 특별한 차량을 준비 중임을 암시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그는 ‘SCG 009 콘셉트(SCG 009 Concept)’를 소개하며, 이 모델이 미국 뉴욕에서 LA까지 약 2800마일(4506km)을 달릴 정도로 충분한 주행거리를 가진 수소연료전지 슈퍼카라고 했다. 또한 “항상 사람의 손아귀가 닿지 않는 곳에 있어야 한다(one's grasp should always exceed one's reach)”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그의 말대로 ‘009 콘셉트’가 실제로 이런 주행거리를 가진다면 현재 출시된 그 어떤 차량들과도 비교할 수 없는 압도적인 존재가 된다. 글리켄하우스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수소차를 비판한지 불과 며칠 만에 이 글을 올렸다.
한편 SCG는 ‘Baja 1000 오프로드 지구력 경주’에서 브롱코 트럭을 압도한 부트(Boot)의 수소차 버전 양산을 희망하기도 했다. 즉 이번에 공개한 ‘009 콘셉트’는 SCG가 수소차에 관심을 표명한 첫 번째 차가 아니라는 것이다.
디자인 측면에서 ‘009 콘셉트’는 클래식과 새로움의 흥미로운 조합이다. 낮은 경사의 옆면은 1970년대 람보르기니의 느낌이 있고, 전면의 LED 스트립은 전혀 새로운 미래 디자인을 보여준다. 더드라이브 / 김다영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