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화물 운송의 미래를 바꿀 태양광 전기 트라이크가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바코 B1은 도시 생활을 더 좋게 만들겠다는 큰 포부를 가진 작은 화물 운송차다. 튀니지 스타트업 바코 모터스(Bako Motors)가 룩셈부르크, 프랑스, 독일 등 다수의 유럽 투자자들의 지원을 받아 제작했다.
바코 모터스는 2021년 IAA 모빌리티쇼에서 화물 운반용 밀폐형 태양광 전기 세발자전거인 써니(Sunny) 콘셉트를 선보이며 화제가 됐다. 써니 콘셉트가 이제 양산형 모델인 B1으로 성장한 것이다.
단순한 전기차가 아니라, 태양에너지를 사용해 충전 및 주행하는 바코 B1은 B10, B15 두 가지 사양으로 출시된다. 두 모델의 주요 차이점은 배터리 용량과 예상 충전당 범위이다.
B10은 100km(62마일) 주행거리를 제공하고, B15는 1회 충전으로 150km(93마일)을 주행할 수 있다. 주행거리가 지붕에 장착한 태양 전지를 고려한 것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태양광 전기차에 대한 제안은 전기차 시장에서 드문 일이 아니다. 다만, 태양에 노출되는 것만으로는 필요한 양의 에너지를 생성하기에 충분하지 않거나, 적절한 노출이 있더라도 패널이 생성할 수 있는 것보다 차량 작동 시의 요구 사항이 높기 때문에 일상적인 사용을 위한 차량으로 변환되는 실제 사례는 매우 드물다.
이런 이유로 바코 B1은 하이브리드 솔류션을 채택했다. 탑재된 리튬이온배터리는 3시간의 고속 충전으로 사용 가능하며, 3000W 모터의 주요 전원으로 작동한다.
해당 모터는 최고속도 45km/h로 300kg의 화물을 싣고 이동하기에 충분한 95Nm의 토크를 생성한다.
이는 전기차로 얻을 수 있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바코 B1은 일반적인 승용차가 아니다. 배송 차량을 위한 화물 솔루션으로 특히 화물 운반의 시작과 마지막 구간을 위해 설계됐다.
바코 B1은 작은 차체와 친환경으로 유럽과 같이 혼잡한 도심 거리와 엄격한 배출 통제가 이루어지는 지역에서도 편하게 운행할 수 있다. 바코 B1의 크기는 길이 3460mm, 너비 1760m, 높이 1850mm이며, 화물 적재량은 2433리터에 이른다.
운전실은 문이 있는 사양으로 선택하거나 열린 채로 둘 수 있으며, 후면 해치도 전체 문 또는 반개방 형에서 선택할 수 있다. 객실에는 두 좌석이 나란히 배치돼 있으며, 대시보드는 아주 기본적인 것만 갖췄다.
바코 B1은 기본적인 이동 수단 기능만 제공하며, 옵션으로 에어컨,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GPS 및 후방 카메라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바코 B1은 EU에서 L2 삼륜차로 분류되므로 특수 운전면허증이 필요하지 않다. 가격은 약 3900달러(약 520만 원)부터 시작한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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