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간 방치된 1959 포르쉐 356A이 완벽한 것은 아니다. 투톤 인테리어는 흠잡을 데 없이 보이지만, 외관은 곳곳에 손상의 흔적이 남아 있다. 후면 범퍼는 약간의 손상이 있고 운전석 쪽 펜더에는 녹슨 구멍이 보인다. 그러나 둘 다 쉽게 고칠 수 있는 수준이다. 엔진 또한 아직 온전한 상태이며, 정상 작동한다고 한다. 엔진 뚜껑에 있는 ‘1600 S’ 배지를 통해 이 356A 차량에 탑재된 파워트레인이 1.6L 타입 616/2 플랫 4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356 모델에 적용된 큰 파워트레인이었으며, 1600 슈퍼로 74마력을 생성했다. 이 버전은 보급형 60마력 1600과 105마력 1600 카레라 GS 사이에 위치한다. 1600 슈퍼의 박서 엔진은 약 14초의 제로백, 최고속도 175km/h에 이르는 강력한 파워를 자랑했다. 모든 356 모델과 마찬가지로 1600 슈퍼에는 4단 수동변속기만 있다.
포르쉐는 1959년에 총 7012대의 스포츠카를 만들었다. 이 중에는 2349대 생산된 당시 신형 356B도 포함된다. 356A 생산량은 4663대였다. 컨버터블과 스피드스터 모델을 빼면 2743대의 쿠페가 남는다. 엔진 유형에 따른 공식 생산 내역은 없지만, 대부분의 포르쉐 애호가들은 모든 356A의 약 24%가 1600 슈퍼 쿠페라고 추산한다. 이 근사치를 1959년 생산 연도에 적용한다면 658대라는 값이 나온다. 따라서 38년간 헛간에서 방치되었던 1959 포르쉐 356A 1600 슈퍼 쿠페는 658대 중 하나인 희귀 차량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초희귀 클래식 슈퍼카는 새로운 주인을 찾기 위해 창고에서 나와 새 단장을 하고 있다. 오래된 엔진이 38년 만에 다시 도로를 질주하는 날이 머지않아 찾아올 것이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