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포뮬러1(Formula One) 바레인 그랑프리 1차 레이싱 도중 로만 그로장(Romain Grosjean)이 타던 차량이 벽에 충돌하면서 폭발했다.
불꽃을 내며 폭발하는 차량 사이로 그로장은 기적적으로 탈출에 성공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만 그로장은 2009년 포뮬러1에 데뷔했으며, 2016년 아메리칸 하스 팀에 합류했다.
하스(Hass) F1에 소속된 그로장은 경주 초반 다니엘 크비야트의 차와 충돌했고, 세 번째 코너를 돌면서 트랙을 이탈했다.
크비야트는 “처음엔 그로장이 나에게 달려와서 화가 났지만 그로장의 차량이 벽과 충돌하고 부서져 폭발하는 것을 보고 바로 마음이 아팠다”라고 말했다.
차량이 폭발하고 약 18~20초 후에 그로장은 절반이 뭉개진 차량 앞쪽 잔해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왔다. 하스팀의 수장 귄터 슈타이너(Guenther Steiner)는 “로만은 잘 지내고 있다”면서 “언급하고 싶지 않지만, 손과 발목에 가벼운 화상을 입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로만은 충격을 받았지만 모든 검사를 마쳤고 현재 의식이 있는 상태”라며 “빠르게 대처해 준 구조 대원들에게 감사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구급차 운전사 앨런 반 데어 머웨(Alan van der Merwe)는 “지난 12년간 그렇게 큰불은 처음 본다”면서 “로만이 크게 다치지 않은 것은 모든 시스템, 헤일로, 장벽, 안전벨트 등이 모두 제대로 작동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안전장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헤일로’ 장치는 운전자의 머리를 감싸는 곡선형 바로 이번 그로장의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됐다. 헤일로는 2018년 포뮬러1 자동차에 추가된 안전장비로 당시 ‘차 모양을 망가뜨린다’며 일부의 비판을 사기도 했다. 더드라이브 / 김다영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