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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슈퍼차저 충전소 대기 줄 <출처=인사이드EVs> |
겨울철 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전기차 차주들이 빠른 방전과 충전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현상은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 뉴욕에서는 테슬라 슈퍼차저에서 전기차를 충전하기 위해서 무려 1시간 30분을 넘게 대기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이유는 겨울철을 맞아 전기차 주행 거리가 평소보다 약 20%가량 감소했고,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며 충전 인프라가 확장되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며칠 전 미국에서 거주하는 한 테슬라 차주는 소셜 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에게 간청하는 게시글을 작성했다. “SOS, 여기 브루클린 NYC 테슬라 슈퍼차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사진으로 보세요. 차량 충전이 불가능합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첨부된 이미지는 주차장에 줄을 지어 대기하고 있는 테슬라 차량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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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슈퍼차저 충전소 대기 줄 <출처=인사이드EVs> |
전기차 전문 매체 ‘인사이드EVs’는 직접 현장에 나가 문제를 취재했다. 뉴욕의 한 가구점 주차장 슈퍼차저에는 12개의 테슬라 디스펜서와 4개의 EVgo 부스가 있다. EVgo 충전기 화면에는 ‘서비스 중단’ 메시지가 표시돼 있다. 매체에 따르면 충전소에 줄지어 늘어선 테슬라의 모습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테슬라 모델 S를 소유한 우버 운전사 베즈고드 호자(Bezgod Hoja)는 “이런 긴 줄은 최근 몇 주간 끊이지 않았다”라고 증언했다. 그는 “저는 충전기 접속을 위해 평균 1시간을 기다리고, 충전이 시작된 이후도 80%의 주행 거리를 충전하기 위해 또 1시간을 더 기다린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매체는 “조사를 위해 충전소에 방문했을 때 20대의 전기차가 줄지어 있었고, 12대가 충전 중이었다”라고 전했다. 이는 뉴욕 도심에 있는 거의 모든 슈퍼차저에서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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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슈퍼차저 충전소 대기 줄 <출처=인사이드EVs> |
또 다른 우버 운전사로 모델 Y 퍼포먼스를 모는 엘리 심슨(Ellie Simpson)도 같은 문제를 토로했다. “저는 세 아이를 키우는 미혼모입니다. 줄을 서서 기다리기만 하면 하루에 한 시간 반씩 수입을 잃고 있는데, 그 시간이면 내 아이들에게 더 많은 돈과 더 많은 음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는 “날씨가 추워지며 더 자주 충전해야 한다”면서 “며칠 전 배터리가 5퍼센트 남은 상태로 역에 도착했고, 전원을 연결했을 때 배터리는 1퍼센트까지 방전됐다”라고 했다. 이런 현상은 비단 테슬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운전하는 택시 운전사 세군도 역시 “충전을 위해 겨울철 긴 줄을 서고 있다”면서 “히터를 끈 상태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190마일의 주행 거리를 제공하지만, 히터를 켠 상태에서는 그 수치가 160마일로 떨어진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리고 추위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다. 여름에는 8시간까지 운전할 수 있었는데 요즘 같은 겨울에는 6시간마다 충전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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