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화성 정착을 위한 탐사 자동차 ‘로보(ROVO)’가 공개됐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활동하는 컴퓨터 그래픽 아티스트 리 로사리오(Lee Rosario)는 최근 화성 개척을 위한 6륜 탐사 자동차 로보를 공개했다. 그는 지구 황폐화로 인류가 우주로 이주하게 되는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상상했다.
화성 개척지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 공상과학 프로젝트 ‘미션 엑소더스’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로보는 원격 작동 자동차와 관측소(Remote Operations Vehicle and Observatory)의 줄임말이다.
로보는 전기 사륜구동 차량으로 각각의 휠에 개별 모터를 탑재했다. 화성에서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태양광, 풍력, 화석연료 등에서 동력을 얻는다. 대신 디자이너는 원자를 이용한 방법을 고안해 냈다.
이 1인승 차량 내부에 탑재 가능한 작은 원자로가 탐사 자동차 로보를 운행하는데 충분한 전기를 공급한다는 것이다. 이 화성 탐사 차량을 고안하는 데는 지프와 테슬라 근무 경력이 있는 엔지니어들이 함께 참여했다.
티타늄과 고강도 탄소 섬유 바디패널은 화성의 먼지 폭풍을 견딜 만큼 강하며, 동시에 차체 무게를 최소화한다. 운전대와 계기판 패널, 모니터 등이 없는 점도 독특하다. 대신 운전자는 대뇌와 시신경에 연결한 네트워크를 통해 차량에 직접 연결되고, 운전자와 차량의 상호작용을 돕는 인터페이스 디스플레이를 보고 어디로 운전해 가고 싶은지 생각만 하면 된다.
로보의 길이는 약 6m이며, 너비는 2.5m, 무게는 1.1톤에 달한다고 한다. 차량과 함께 제공되는 드론은 약 322km의 비행거리를 갖췄으며, 약 3km 높이까지 비행이 가능하다. 드론을 통해 로보는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동시에 차량 주위 환경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구를 떠난 인류의 희망이 될 탐사용 콘셉트카 로보는 물론 상상일 뿐이지만, 기술이 고도로 발달한다면 미래에 현실로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