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정말 예측이 불가능한 존재다.
극적인 사고 뒤에는 일반적으로 큰 위협이나, 운전자의 큰 실수가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SNS에 올라온 한 영상은 자동차의 사소한 실수가 얼마나 큰 위험으로 다가오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영상을 보면 많은 차량들은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어 차량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오른쪽 차선에 있던 현대차 쏘나타가 블랙박스 카메라를 장착한 차량 바로 앞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는 아마도 운전자가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놓쳐 주차된 차량에 충돌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말 놀라운 것은 바로 이어지는 다음 장면이다. 차량은 분명 낮은 속도로 주행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차된 차의 좌측 후면과 충돌하자마자, 공중제비를 넘었다. 이후 그대로 나가떨어졌고, 결국 왕복 2차선 도로에서 한 바퀴 구른 뒤에야 멈췄다.
쏘나타를 따라 주행하던 자동차의 속도계가 고장이 아니라면, 이들은 시속 40km를 넘지 않았다. 영상에서 시속 40km의 속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힘을 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자동차가 시속 30km로 주행하다 충돌 시 약 60kN 즉, 거의 6톤에 맞먹는 힘을 낸다고 한다.
이 사고는 미국의 필라델피아 린드버그 64번가 모퉁이에서 일어났으며, 우리에게 왜 고속도로가 아닌 일반 도로에서도 조심스럽게 운전해야 하는지를 상기시켜준다.
또한 쏘나타 바로 옆 SUV의 앞 좌석 승객처럼 움직이는 차량에서 창문에 기대어 몸이 반쯤 밖으로 나온 채 앉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가 타고 있는 차가 충돌하지 않더라도 언제든지 주변의 다른 차량이 충돌할 가능성이 있으며, 그 경우 차량 밖으로 몸이 나와 있는 것만큼 끔찍한 경우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사고 당시 쏘나타는 다른 어떤 차와도 부딪히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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