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사용 가능” 블랙 호크 군용 헬리콥터 새로운 엔진 탑재!

박도훈 기자 / 기사작성 : 2024-07-03 16: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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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월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의 시코르스키(Sikorsky)는 5,000번째 블랙 호크 헬리콥터를 생산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최초 비행 50주년을 맞이한 블랙 호크는 그 신뢰성을 입증하며 여전히 현역에서 활발히 운용 중이다. 블랙 호크는 1974년 처음으로 하늘에 올랐다. 군용 헬리콥터로 설계돼 다양한 용도로 변환될 수 있는 이 기체는 쌍발 엔진과 네 개의 로터 블레이드를 갖추고 있으며, 1979년 미 육군에 도입됐다. 이후 블랙 호크는 육군의 주요 전술 공중 공격 및 다목적 항공기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지난 수십 년간 블랙 호크는 단일 헬리콥터에서 다양한 모델 군으로 발전했다. 현재는 전 세계 35개국 이상에서 병력 수송, 공중 전투, 의무 후송, 공중 소방 차량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 중이다. 미국은 블랙 호크의 최대 운용국으로 약 2000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 육군에서는 노후된 블랙 호크 문제가 부상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현대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여러 시스템 및 엔진 업그레이드가 현재 사용 중인 약 1200대의 헬리콥터에 적용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블랙 호크는 2070년까지 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업그레이드가 완료되면 블랙 호크는 제작 후 100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운용되는 두 번째 항공기가 될 것이다. 첫 번째는 보잉 B-52 스트라토포트리스(Boeing B-52 Stratofortress)로 광범위한 업그레이드를 통해 2050년대에 100주년을 맞이할 예정이다. 

 블랙 호크의 가장 중요한 업그레이드 중 하나는 새로운 엔진 장착이다. 현재 블랙 호크는 제너럴 일렉트릭이 제작한 T700 엔진을 사용하고 있으며, 용도에 따라 1,768마력에서 1,915마력까지 다양한 출력을 제공한다. 그러나 미 육군은 더 강력한 출력과 연비 개선을 원하고 있다. 블랙 호크에 장착될 새로운 엔진은 AH-64 아파치의 개량형에도 사용될 T901-GE-900 엔진이다. 제너럴 일렉트릭이 2019년에 개발한 이 엔진은 현재까지 약 1,500시간의 전면 지상 시험과 5,000시간의 엔진 인증 시험을 거쳤다.  

 이는 기존 엔진 대비 약 50% 더 강력한 출력(약 3,000마력)을 제공하면서도 연비는 25%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개선은 블랙 호크의 항속거리를 증가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다. 또한, 기존 마운팅에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돼 별도의 재설계가 필요 없다. 최근 시코르스키는 블랙 호크 현대화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목표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두 대의 T901 엔진이 헬리콥터에 장착됐으며, 곧 지상 시험과 비행 시험이 시작될 예정이다. 

 기술적으로 시코르스키는 이 엔진의 성능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 T901 엔진은 이미 레이더(Raider) 시제기에 장착돼 비행한 경험이 있으며, 이 데이터는 블랙 호크 통합에 활용될 예정이다. 블랙 호크 전체 함대의 엔진 업그레이드 작업이 언제 완료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아마도 블랙 호크와 아파치는 2028년 전에 T901 엔진을 사용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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