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 500 오프쇼어(Fiat 500 Offshore)는 항해에 적합하도록 삼동선 V자형 선체 위에 피아트 500 본체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기술적으로 자동차-보트 하이브리드다. 본체의 모든 디테일이 해양 등급 재료로 사용됐고, 새로운 기능에 맞게 조정되었기 때문에 완전히 보트로도 기능할 수 있다. 피아트 500 오프쇼어는 지난여름 이탈리아에서 공개된 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피아트 500 차량이 이미 귀여움의 아이콘으로 사랑받았기 때문에, 이를 쏙 빼다 박은 보트가 흥행에 성공한 것은 놀랍지 않은 일이었다.
이 하이브리드 보트는 나폴리의 젊은 기업가인 안토니오 피에트로 마리아 갈라소(Antonio Pietro Maria Galasso)의 아이디어였다. 그는 500대의 보트 제작에 대한 허가를 얻기 위해 피아트 라이선스 사무소와 피아트 스타일 센터에 연락했고, ‘원본에 충실할 것’과 ‘한정 생산’이라는 두 가지 조건으로 허가를 받았다. 그 결과, 500대 한정판으로만 제작되는 데이 보트인 피아트 500 오프쇼어가 탄생했다. 길이는 4.74m(15.5피트), 폭은 1.7m(5.5피트), 배기량은 550kg(1,212lbs)이며 삼동선 선체에 용접된 피아트를 특징으로 선보인다. 후면에는 외부 보드가 있으며, 작은 수영 플랫폼도 있어 하루 종일 물 위에서 나들이하기에 적합하다.
또한 지붕은 없애고 뒷좌석 벤치는 쭉 젖힐 수 있는 라운지 2개로 교체해 태닝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인테리어는 도로를 달리는 피아트 차량과 비슷하지만, 모두 해양 생활 환경에 맞게 재설계되었고, 이 외에도 추가 사양을 지정할 수 있다. 가죽 시트와 긴 의자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되었으며, 티크 데크, 자동차와 동일한 모든 기능을 갖춘 조종석, 빌지 펌프, 전면 및 후면 LED 조명 및 안개등, 오디오 시스템 및 해양 등급 앞 유리 등이 제공된다. 선박에는 둥근 헤드라이트와 백미러도 있어 차량으로서의 매력을 최대한 살렸다.
여기에 선택적으로 보트에 해양 스피커,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핸드 샤워기 또는 업그레이드된 대시보드를 장착할 수 있다. 선장을 포함해 5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고 "럭셔리, 효율성, 스타일 및 편안함을 결합"했다는 설명이다. 작고 기발하면서도 편안하고 화려해 보이는 선박의 전체적인 스타일에는 이탈리아적인 매력이 녹아 있다. 동력은 40마력과 21노트(24mph/39kph)의 최대 속도를 제공하는 머큐리 선외기에서 나온다. 이 외에도 115마력의 최대 35노트(40mph/65kph)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엔진으로 업그레이드를 선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연료탱크가 70L에 불과해 아무리 빨리 달린다고 해도 먼 거리를 갈 수는 없다.
피아트 500 오프쇼어는 출시 직후 이탈리아 포지타노의 아말피 해안에서 렌털 서비스로 제공되었으며, 요금은 45분에 약 21만원(€150)에서 1시간 30분에 약 58만원(€400+)까지 다양하다. 선박 전체를 이용하는 가격이지만 운전을 하는 선장이 함께 탑승하기 때문에 3명만 탑승 가능하다.
500 오프쇼어는 지난달 말 마이애미에서 데뷔하며 미국에도 진출했다. 선박 500대 중 33대는 파워 크루저로 분류되는 80마력 머큐리 엔진을 장착한 피아트 500 오프쇼어 마이애미 에디션이 될 것이다. 표준 사양의 마이애미 에디션 구매 가격은 약 1억 6천만 원(125,000달러)부터 시작된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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