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새해 전야제 행사 동안 874대 이상의 자동차가 불에 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나마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볼 때 상당히 감소한 수치라고 한다.
지난 2019년에는 1316대의 차량이 젊은 취객들에 의해 불에 타 파괴됐다. 프랑스 당국에서는 파리 전역에 3만 2000명의 소방대원을 포함해 보안요원, 경찰 등 총 9만 5000명의 인력을 배치한 점과 오미크론 변종으로 인한 공개 집회 제한 등으로 수치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새해를 맞이하며 차를 태우는 이 기이한 전통은 1990년대 프랑스 동부 스트라스부르 지역에서 시작됐다. 스트라스부르는 독일과 프랑스 국경지대로 크리스마스 마켓을 방문한 관광객들의 휴가철 차량 방화로 처음 피해를 입기 시작했다.
차에 불 지르기는 젊은 세대가 사회에 반발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특히 2005년 프랑스 전역에서 주택 사업 시위 중 불과 3주 동안 거의 9000대의 차량이 불에 타기도 했다. 방화는 주로 대도시 인근의 낙후된 교외 지역과 시골에서 일어나곤 한다. 이후 정기적인 연례행사로 자리를 잡았다.
외신 ‘WION’에 따르면 올해 새해맞이 행사로 차량과 쓰레기통에 불을 붙인 441명 이상이 심문을 받고 구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 376명이 구금된 것과 비교하면 규제 강도가 더 심해진 것으로 보인다.
제랄드 다르마냉(Gerald Darmanin) 프랑스 내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새해 프랑스 전역에서 폭력사태를 줄인 데 일조한 경찰과 보안요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더드라이브 / 정가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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