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애호가로 알려진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모델은 무엇일까.
외신 ‘핫카’는 바이든이 대통령으로 선출되기 전부터 수많은 자동차를 수집해온 컬렉터였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바이든의 아버지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가장 큰 쉐보레 대리점에서 일했다. 바이든은 아버지 덕분에 다양한 쉐보레 모델을 직접 타보기도 하고 선물을 받기도 하면서 자동차를 수집했다.
지난 2016년 미국 유명 MC 제이 레노(Jay Leno)와의 인터뷰에서는 매년 프롬파티 때마다 아버지로부터 새로운 모델을 선물받았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고등학교 졸업 프롬파티에는 대리점에 주차된 중고 크라이슬러 300D를 바로 몰고 나갔다고 한다.
대통령으로 선출된 오늘날에는 소수의 차량만 남아있지만, 가장 좋아하는 모델은 단연 1967년형 C2 콜벳 스팅레이다.
콜벳 스팅레이는 쉐보레의 클래식 라인업 중 하나로 1967년 8월 아버지에게 결혼 선물로 받았다. 바이든은 젊었을 적 스피드를 즐겨 스팅레이를 타고 최고 244km/h까지 달려봤다고 한다.
이후에는 차고에 계속 보관하다가 두 아들 덕분에 몇 년 전 크리스마스 선물로 엔진을 교체해 다시 타고 다닐 수 있게 됐다. 다만 업무상 직접 차를 운전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다. 2016년 제이 레노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운전한 것이 지난 7년 사이에 겨우 세 번째라고 했다.
1967년형 콜벳 스팅레이는 부드러운 보디라인과 고급스러운 곡선으로 인기가 높다. 파워트레인은 큐빅인치 327의 5.4리터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360마력을 자랑한다. 동력은 4단 수동변속기로 전달된다.
오늘날 고성능 자동차 기준으로는 평범한 성능이지만 트랙션 컨트롤, 브레이크 기능(ABS) 등의 기술을 적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또한 거친 주행감은 독보적이다. 차체 무게는 1360kg을 조금 넘고 제로백(0-100km/h)을 4.7초 안에 주파한다.
바이든 소유의 해당 스팅레이는 당시 5600달러(약 679만 원)에 구입됐으나, 자동차 애호가 사이에서의 높은 수요로 인해 급속도로 가격이 올랐다. 6년 전만 해도 약 7만 8000달러(약 9464만 원)까지 올랐고, 오늘날 경매업체 ‘브링어트레일러’(Bring a Trailer)에 올라온 다른 스팅레이 모델은 18만 달러(약 2억 1841만 원)에서 25만 달러(약 3억 원) 사이에 팔렸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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