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자동차의 복제품이 인기를 끌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동안 폰티악 피에로를 기반으로 한 가짜 페라리부터 진짜와 거의 구별하기 힘들었던 셸비 코브라까지 다양한 복제 차량들이 존재해왔다.
이들 복제품들 중에서 현대차 엑센트를 기반으로 제작된 머슬카도 있다. 인도에서 2009년형 현대차 엑센트를 기반으로 1969년형 머스탱을 복제한 차량이 제작된 것이다. 엑센트는 소형 엔진과 작은 차체 덕분에 인도에서 경제적인 모델로 인기를 끌었지만, 보다 분명한 것은 1969년형 머스탱이 확실히 마니아들의 흥분을 자아내는 차량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제작된 머스탱 복제품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외관이다. 언뜻 보면 머스탱과 상당히 흡사해 보인다. 완전히 똑같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비율과 스타일면에서 다른 복제품보다는 훨씬 나아 보인다. 비록 몇몇 어울리지 않는 요소들이 있지만, 테일램프와 범퍼, 패스트백 디자인을 그대로 재현한 뒷모습은 매우 훌륭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복제 차량이 그렇듯 내부 인테리어는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는다. 69 머스탱 디자인을 따라 하려는 시도가 있었음은 분명하지만, 결과물은 엑센트와 머스탱의 50 대 50 조합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간략하게 살펴보면 더블 후프 디자인과 머스탱의 실내장식을 볼 수 있지만, 스티어링 휠과 대시보드, 센터 콘솔은 모두 그대로 엑센트의 것을 유지하고 있다.
보닛 아래에는 뭐가 들어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머스탱의 V8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100마력 내외의 작은 1.5리터 4기통 엔진일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차량에 동력을 공급하는 엔진이 무엇이든 여전히 후륜구동보다는 전륜구동일 가능성이 높다.
어쨌든 차량을 제작한 인도의 ‘드림 커스텀’은 현재도 고객이 원하면 이 같은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차량을 개조하는 데는 4개월이 소요된다고 한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