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버스 개조한 이동식 호텔 등장? “무려 7명까지 숙박 가능”

박근하 기자 / 기사작성 : 2024-05-29 16: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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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쿨버스를 개조해 바퀴 달린 대형 호텔로 꾸민 부부가 있다.  

 지난 몇 년간 개조한 폭스바겐 밴을 타고 유럽을 여행한 요나스(Jonas)와 로레(Lore)는 최근 새로운 캠퍼 제작을 시도했다. 오프 더 비튼 패스(Off the Beaten Path)라고 불리는 이동식 버스 호텔은 이렇게 탄생한 결과물이다. 

 이들은 프랑스 스쿨버스였던 2008년형 이베코 크로스웨이(Iveco Crossway) 버스를 개조했다. 길이 약 12m, 무게 약 12t에 달하는 이 버스의 연비는 고속도로 20ℓ/100km, 도시에서 30ℓ/100km를 자랑한다.  

 우선 외관을 보면 이 버스가 결코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옆면에는 “호텔 온 휠즈(Hotel on Wheels)”라는 큰 스티커가 붙어 있고, 지붕에는 700W의 태양광 패널이 설치됐다.  

 

또한, 버스 지붕에는 팝업 텐트를 설치해 추가로 두 명이 잘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이 텐트는 지퍼로 열 수 있는 창문과 매트리스가 포함돼 있다. 즉, 이 호텔은 최대 7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숙박 시설인 셈이다.

 

 버스를 캠퍼로 개조할 때의 장점 중 하나는 넉넉한 수납공간이다. 이 버스에는 외부 수납 칸이 있어 60리터 프로판 탱크, 500리터 대형 식수 탱크, 각종 도구 및 호스, 전기 시스템 등을 보관할 수 있다. 

 이 버스는 12V 전력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주요 특징으로는 700Ah 배터리, 인버터/충전기, 태양광 패널과 연결된 태양광 충전 컨트롤러가 있다. 후면에는 자전거 랙이 장착돼 있다. 

 차량 내부의 경우, 운전석을 제외한 대부분 공간이 완전히 변신했다. 운전석 뒤쪽으로는 두 개의 동일한 다이넷과 네 개의 좌석, 큰 테이블이 있고, 모든 좌석에는 안전벨트가 설치됐다. 이 외에도 네 개의 오버헤드 캐비닛, 긴 선반, 스카이라이트 등이 눈에 띈다. 

 두 부분으로 나뉜 주방 역시 인상적이다. 깊은 싱크대, 풀사이즈 오븐, 4버너 스토브, 넓은 조리 공간, 작은 도메틱 냉장고/냉동고가 있다. 또한, 전력 시스템을 제어하는 Cerbo GX 컨트롤러와 히터 컨트롤러로 구성된 제어판도 있다. 주방 뒤쪽에는 작은 나무 난로가 있어 공간을 따뜻하게 해주며, 아늑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입구 바로 앞에는 작은 욕실이 있다. 큰 창문과 커튼, 선반, 거울, 샤워 부스로 구성돼 있으며, 가장 흥미로운 점은 ‘신데렐라 소각식 변기’를 비치했다는 것이다. 소각식 변기는 전기와 프로판을 사용해 모든 것을 태워버리는 식으로 작동한다. 남은 재 역시 무균 상태로 저장돼 처리가 간편하다. 

 마지막으로 버스의 뒷부분에는 최대 네 명이 잘 수 있는 이층 침대가 있다. 각각의 침대는 2m 길이와 80cm의 너비로, 매우 편안하며 수납공간과 커튼이 있다. 마스터 침실은 버스의 가장 뒤쪽에 위치해 작은 문을 열고 들어가면 더블 침대와 다양한 수납공간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요나스와 로레는 이 버스를 이동식 호텔로 변신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 부부의 사업 아이디어는 수익을 창출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람들과 만남을 통해 이동식 라이프스타일의 재미를 공유하는 좋은 사례가 된다. 

 

 숙박에 관심이 있다면 두 가지 방식으로 이 버스를 대여할 수 있다. 친구들과 함께 요나스와 로레가 호스트로 동행하는 여행을 선택하거나, 결혼식이나 축제 등 특별한 행사에서 독특한 단체 숙박 시설로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웹사이트를 통해 직접 문의해야 한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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