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배터리 탑재한 BMW iX, 1회 충전 979km 주행

김정현 / 기사작성 : 2023-12-04 16:4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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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iX가 첨단 배터리 기술을 탑재하고 1회 충전에 979km 주행에 성공했다. 미국 에너지 회사인 아워 넥스트 에너지(이하 ONE)는 자사의 제미니(Gemini) 이중 화학 배터리 기술을 사용해 BMW iX가 배터리로만 600마일(약 979km) 주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중 화학 배터리는 두 가지 서로 다른 셀 유형과 화학 배터리로 구성된 아주 영리한 설정을 가졌다. 단거리 여행의 경우 리튬인산철 전지가 전기 모터에 전력을 공급하고 241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그러나 더 먼 거리를 이동할 경우 에너지 밀도가 높은 무음극 셀이 724km의 추가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전원은 ONE의 독점적인 DC-DC 컨버터를 통해 전달된다. 서로 다른 셀이 함께 작동해 WLTP 사이클에서 965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xDrive50 버전의 공식 WLTP BMW iX 주행가능 거리는 629km다. 

 ONE 설립자 무지브 이자즈(Mujeeb Ijaz)는 “전기차는 사람들이 불안함을 느낄 수 없을 만큼 충분한 주행거리를 제공할 때 대중화를 할 수 있다”면서 “제미니 배터리는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두 배로 늘리고 전기화의 가장 큰 장벽을 허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라고 설명했다. 주행거리 외에도 제미니 배터리는 일반 전기차 배터리보다 원자재가 더 적게 필요하다는 이점이 있다. 적은 양의 니켈과 코발트를 사용하고, 리튬은 20%, 흑연은 60% 줄일 수 있다. 회사는 배터리에 대해 “크기는 일반 전기차 배터리 팩 정도지만, 최장거리를 달릴 수 있는 배터리 팩”이라고 주장했다. 

 ONE과 BMW그룹은 제미니 배터리를 iX SUV에 장착하기로 합의했다. 두 회사는 배터리 상용화를 위해 추가적인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한다. BMW그룹 신기술 책임자 유르겐 힐딩거(Jurgen Hildinger)는 “제미니를 장착한 BMW iX가 600마일 이상을 주행한 것은 매우 놀라운 성과”라면서 “ONE 팀과 함께 일하는 것이 즐겁고 다음 단계로 함께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ONE은 자사의 배터리 기술을 사용해 테슬라 모델 S를 1210km 주행한 적이 있다. 시속 88.5km로 주행하는 다이노(DYNO) 테스트에서 모델 S는 무려 1419km를 달리기도 했다. 모델 S의 1회 충전 주행거리가 652km라는 점을 고려하면 경이로운 결과다. 한편 BMW는 고체 배터리를 연구하고 있으며, 6세대 리튬이온전지를 구현할 계획이다. 그러나 전고체 배터리가 등장하려면 아직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추정돼, 그 사이에 BMW가 제미니의 기술을 먼저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드라이브 / 김정현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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