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차를 타고 출근하는데 멀리 떨어진 반대편 도로에서 자동차가 날아와 그대로 송전선 사이를 통과한 뒤 내 차 앞에 떨어진다면 얼마나 놀랄까.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이런 일이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도로에서 일어났다.
사고 차량의 운전대를 잡은 여성은 기적적으로 경미한 부상에 그쳤다고 한다. 이번 사고는 최근의 자동차가 얼마나 안전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는 이번 사고의 원인이 음주운전은 아니라고 밝혔으나, 더 이상의 사고 원인과 처벌에 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해당 운전자는 사고 직전 뺑소니 사고에 연루됐다고 한다. 그녀는 시속 40km 속도제한구역에서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운전했으며, 고속도로를 역주행 해 진입로를 빠져나오려고 했다.
한 남성의 블랙박스에 이번 사고의 모든 상황이 담겨있었다. 그는 출근길에 사고를 목격했으며,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차는 곧장 내 차 앞으로 날아왔다. 그녀는 좌회전을 하지 못하고 계속 직진했으며, 결국 고가도로를 넘어 날았다. 그러고는 마치 작은 바늘에 실을 끼우듯이 송전선 사이를 통과해 반대편으로 떨어졌다.”
그는 자칫했으면 더 큰일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일 송전선에 닿았다면 일대에 정전이 발생했을 수도 있고, 여기서 튄 불꽃이 화재로 이어졌을 수도 있다. 또한 사고 차량의 운전자가 중상을 입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다행히 불행한 일들은 일어나지 않았고, 사고는 단지 여성 운전자의 경미한 부상으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