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 15를 달에 착륙시킨 우주비행사 알 워든(Al Worden)이 타던 쉐보레 콜벳이 복원된다.
이 차량은 아폴로 15에 탑승했던 3명의 우주인에게 리스됐던 특별한 차량이다. 차량 복원 프로젝트는 우주비행사 알 워든의 손자인 윌리엄과 알 워든의 비행 재킷 복제품 생산 라이선스를 소유한 회사인 ‘루나 레플리카’(Luna Replicas)가 공동 작업한다.
윌리엄은 “이번 프로젝트는 우리 가족의 역사뿐만 아니라, 미국의 항공우주 역사에도 아주 중요한 상징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차량 복원을 시작하는 일은 순조롭지 않았다. 차량이 윌리엄 가족의 소유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GM이 아폴로 15의 우주인 3명에게 1달러에 빌려줬던 이 차는 추후 반납됐고, 각각 새로운 주인에게 판매됐다.
이번 복원 프로젝트의 대상이 된 하얀색 콜벳은 우주비행사 차량 수집가에게 판매됐다. 알 워든의 손자 윌리엄은 2년 전 그 수집가와 연락이 닿았고, 마침내 차량을 받을 수 있었다.
복원 작업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안타깝게도 오랜 시간이 지난 이 차량은 부식이 진행되고 있었으며 많은 부품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한다.
클래식카를 복원하는 작업이 그렇듯 이 프로젝트에도 큰돈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윌리엄과 루나 레플리카사에 따르면 약 15만~20만 달러(약 2억~2.6억 원) 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복원 작업은 2년 후 있을 아폴로 15의 53주년까지 마무리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작업을 위한 기금 마련은 굉장히 어려웠다고 한다. 윌리엄은 “최대한 많은 사람이 차량을 보고 영감을 받았으면 좋겠다”면서 “이를 위해 유료로 운전석에 앉고 사진 찍기 체험을 제공해야 한다면 그렇게 할 의향도 있다”라고 말했다.
윌리엄과 루나 레플리카는 최후에는 이 차를 몰고 미국을 횡단하는 40만 2336km를 완주하는 것이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지구에서 달까지 가는데 소요되는 거리와 같은 거리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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