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부터 재팬 모빌리티 쇼(Japan Mobility Show)로 개명한 구 ‘도쿄 모터쇼’가 역사상 가장 큰 규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실상 일본 내 모든 자동차 제조업체가 출동해 강렬한 존재감을 뽐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토요타는 전기 랜드 크루저를 비롯해 포드 매버릭의 라이벌이 될 소형 픽업트럭 등 다양한 콘셉트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중 단 한 대를 제외하고, 모든 콘셉트 차량은 공공 도로에서 사용하도록 고안되었다.
토요타에서 선보일 유일한 오프로더 프로토타입은 ‘토요타 스페이스 모빌리티(Toyota Space Mobility)’로, 우주 공간을 위해 설계된 2인승 전기차다. 이 실험 차량에는 4륜 조향 장치와 각 바퀴에 전기 모터가 장착되어 있다. 최대 50cm(20인치) 높이의 바위를 오를 수 있고 25도 경사면도 오를 수 있다. 또한 ‘스페이스 모빌리티’ 차량은 프로토타입이라는 라벨을 달고 실제 테스트를 하며, 단순히 전시용 차량이 아니라고 한다. 해당 차량 테스트를 통해 얻는 데이터는 루나 크루저(Lunar Cruiser)와 같이 달 표면에서 주행하도록 설계된 다른 차량에 적용된다.
"가혹한 외계 환경"을 위해 제작된 ‘스페이스 모빌리티’는 거친 지형에서 민첩하고 기동성을 보여야 하기 때문에 차체가 작다. 토요타에 따르면, 전장이 136인치(3460mm)에 불과하여 경차보다 약간 길다고 한다. 개방형 조종석과 두꺼운 타이어를 갖춘 공상 과학 느낌의 이 전기차는 전폭이 2,175mm(85.6인치), 전고는 1,865mm(73.4인치)이다.
한편, ‘루나 크루저’와 ‘스페이스 모빌리티’외에도 이달 초에는 FJ40 디자인 큐와 에어리스 타이어를 갖춘 베이비 루나 크루저(Baby Lunar Cruiser)가 공개되었다. 이 차량 역시 휠 내부에 모터를 갖추고 있으며, "지구와 그 너머의 험난한 지형을 정복하는 것"을 구상했다.
참고로 한국에서는 현대자동차가 현대 및 기아의 일반 모델용으로 고안된 부품을 사용하여 자체 달 탐사선인 ‘루나 로버’를 개발하고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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