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폭동에 롤스로이스 타고 상점 쓸어간 남성들 SNS서 화제

조채완 기자 / 기사작성 : 2020-06-04 16: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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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방송국 NBC의 한 PD가 계속되는 미국 폭동 중 고급차 운전자들이 맨해튼의 상점을 쓸어가는 모습을 영상에 담아 SNS에 공개했다. 그중 한 명은 50만 달러(약 6억 원대)에 이르는 롤스로이스를 타고 와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NBC 키이스 펠드먼(Keith Feldman) PD는 맨해튼 남부 소호 지역의 상점을 약탈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포착해 트위터에 올렸다. 상점은 최근 며칠간 이어진 폭동으로 인해 문이 부서진 상태였다. 맨해튼의 약탈 행위는 오후 8시 이후 통행금지 시간에 발생했다. 

 


펠드먼은 “약탈자들은 고가의 멋진 차를 세우고 #소호의 상점들을 쓸어가고 있다. 통금 시간은?(Looters are literally pulling up in nice cars and cleaning out stores in #Soho. What #Curfew?)”라고 올렸다. 

그러자 다른 트위터 이용자들은 영상을 리트윗하며 “오른쪽에 보면 50만 달러짜리 롤스로이스가 있다. 믿기지가 않는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영상엔 문을 열어놓은 롤스로이스 앞에서 후드와 마스크를 쓴 남성 2명이 차량에서 내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들은 상점을 습격하는 다른 사람들과 합류해 상점으로 들어간 뒤 물건을 든 채로 빠져나왔다. 이후엔 다시 고급차를 타고 현장을 떠나버린다. 

이번 폭동은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서부터 시작됐다. 그는 지난 1일(현지시간) 백인 경찰관 데릭 쇼빈이 체포 과정에서 목 위를 8분 이상 무릎으로 눌러서 사망했다.   

 


당시 경찰은 주변에 있던 사람들의 ‘중지하라’는 외침과 수갑을 차고 있던 플로이드의 숨을 쉴 수 없다는 말을 무시했던 것이 영상에 담겨 많은 이들의 분노를 샀다. 이후 흑인 차별에 분노한 시민들은 미니애폴리스에서 며칠간 시위를 벌였으며, 이 시위는 미국 도시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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