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에 대한 가장 큰 비판은 아무래도 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부분이다. 자동차 회사는 물론 각 나라들은 폐기된 배터리 처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이에 관련해 미국과 영국이 서로 다른 처리 방향을 보여주며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양국 기술 모두 재활용 가능한 배터리 부품을 회수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광물 채굴과 관련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감소시키는 방법을 쓰고 있다. 그러나 배터리를 일반적인 금속의 재활용처럼 높은 열로 파괴하는 것은 귀중한 재료를 부수는 행위가 되며, 이로 인해 배터리 재활용은 매우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영국은 초음파를 사용해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을 큰 손상 없이 재활용하는 ‘직접 재활용’이라 불리는 방법을 채용했다. 양극은 코발트, 니켈, 망간으로 만들어졌으며, 모두 알루미늄 시트에 접착되는 반면, 음극은 일반적으로 흑연으로 구성되고 구리 시트에 접착된다.
영국 레스터대학 물리화학과 교수 앤디 애보트(Andy Abbott)는 “지금 당장은 이런 물질들을 분리하기 위해 배터리를 분해해야 하지만, 음파를 사용하면 실제 비용을 60% 절감할 뿐만 아니라 100배 더 많은 배터리 물질을 절약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미국의 과학자들은 ‘ReCell’이라 불리는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 그들은 자체적으로 양극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기존의 양극을 재활용해 사용한다. 따라서 미국은 재활용된 양극 분말과 신소재를 혼합해 재료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 소재를 전 세계로 운송하는 비용을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Cell’ 프로젝트의 주된 목표는 배터리 제조 및 재활용과 관련된 비용이 소비자에게 전달되지 않도록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있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