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AI 카메라를 이용해 운전 중 핸드폰을 사용하는 운전자를 적발하기로 했다. 운전 중 휴대폰 사용은 상당히 위험하다. 영국은 지난해 이로 인한 교통사고가 90% 이상 급증하자, AI 카메라를 이용한 단속 시범 사업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영국은 2021년부터 새로운 카메라 기술을 시험해왔다. 이 카메라는 지나가는 차량을 촬영하고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운전자가 휴대폰을 사용하는지를 식별한다. 하지만 기술의 시범 테스트 결과 문제의 심각성이 드러났다.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한 유죄 판결 건수는 2022년 6,990건에서 2023년 13,332건으로 크게 증가하며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교통부는 매년 약 40만 명의 운전자가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를 더욱 엄격히 단속하기 위해 영국 정부는 시범 제도를 2025년까지 연장했다. 더럼, 맨체스터, 노샘프턴셔 등 영국 10개의 지역에서 단속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 기술은 미국 AECOM과 공동 개발했으며, RAC의 지원을 받고 있다. 대변인인 로드 데니스(Rod Dennis)는 “운전 중 핸드폰 사용에 대한 처벌이 7년 전 벌점 6점, 벌금 200파운드(약 35만 원)로 두 배로 늘어났지만, 여전히 너무 많은 운전자가 이 위험한 행동을 감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법을 어기는 운전자를 자동으로 감지할 수 있는 AI 장착 카메라가 이 상황을 바꿀 것”이라며 “경찰이 항상 모든 곳에 있을 수는 없으므로, 경찰서가 불법 행위를 적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최첨단 기술을 사용하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덧붙였다.
# 카메라 밴과 트럭까지 동원
AI 카메라뿐만 아니라, 경찰은 카메라 밴과 심지어 트럭까지 활용해 운전 중 핸드폰 사용자들을 단속한다. 도로 정책 책임자인 잭 코센스(Jack Cousens)는 “경찰이 엄격한 단속을 위해 캠페인을 벌였지만, 많은 운전자가 법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면서 “운전 중엔 핸드폰을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두는 것이 가장 좋다”라고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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