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미국과 캐나다가 서로 비슷한 것을 좋아하고 자동차 취향도 닮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동차만큼은 미국과 캐나다가 서로 다른 것을 좋아하고, 다른 차를 운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자동차 매체 ‘드라이빙’은 지난 1분기 북미 자동차 판매 정보를 입수해 양국의 베스트셀러 차량을 분석했다. 결과를 보면 포드 F-시리즈는 두 나라에서 일관되게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혼다 시빅과 토요타 라브4 같은 다른 차량들도 양국에서 모두에서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캐나다인들의 취향이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었다. 물론 양쪽 다 픽업을 좋아하지만, 캐나다인들은 소형 SUV를 더 선호했다. 미국의 전통적인 세단에 대한 욕구는 전보다 약해졌지만, 캐나다와 비교하면 여전히 훨씬 더 강하다.
이런 사실들을 바탕으로 북미 1분기 자동차 시장 점유율 차이를 분석해 목록을 만들었다. 다음은 미국보다 캐나다에서 훨씬 더 인기 있는 5대의 차량과, 반대로 캐나다보다 미국에서 더 인기 있는 5대의 차량이다.
# 미국보다 캐나다에서 인기 있는 5대의 차량
1. 현대차 베뉴
역사적으로 캐나다는 소형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차량 가격과 연료비가 비싸기 때문에 돈을 절약하기 위해서 작고 저렴한 차량을 선호한다. 베뉴는 전체 캐나다 경차 시장의 0.5%를 점유하고 있다. 이는 미국 시장 점유율에 비해 258% 더 높은 수치다. 캐나다인들은 2021년 1분기에 총 2021대의 베뉴를 구매했으며, 시장규모가 10배 더 큰 미국 시장에서는 이보다 약 3배 정도 많은 판매에 그쳤다.
2. 현대차 코나
코나 역시 마찬가지로 캐나다에서 더 인기가 좋았다. 코나는 캐나다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소형 크로스오버로 신차 시장점유율 1.8%을 보였다. 이는 미국보다 210% 더 높은 시장점유율이다. 올해 1분기 캐나다에서는 6860대의 코나가 팔린 반면, 미국에서는 0.6%에도 못 미치는 2만 2610대만 팔렸다. 코나는 캐나다 소형 크로스오버 판매 1위, 미국 내에선 4위를 차지했다.
3. 마즈다3
마즈다3은 과거 캐나다에서 가장 잘 팔리는 자동차 중 하나였다. 최근엔 판매량이 많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캐나다에서 흔한 차량으로 전체 시장의 0.7%를 점유하고 있다. 미국보다 171% 더 높은 수치이며, 1분기 미국에서 9992대, 캐나다에서 2657대가 팔렸다.
4. 기아 셀토스
셀토스는 캐나다 신차 판매량의 거의 1%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셀토스는 지난 1분기 총 3452대가 팔렸으며, 같은 기간 미국에서는 1만 6786대가 판매됐다.
5. 닛산 킥스
킥스는 닛산이 가성비를 중시하던 시기에 북미에서 인기를 끌었다. 전륜구동 킥스는 저렴한 가격의 크로스오버로 1분기 4423대를 판매하며, 시장점유율 1.2%를 확보했다. 이는 미국 점유율 0.5%보다 약 85% 정도 더 높은 수치다.
# 캐나다보다 미국에서 더 인기 있는 자동차 5
1. 닛산 알티마
최근 중형 세단은 급격한 판매 감소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알티마가 증명하듯 미국에서는 여전히 캐나다보다 훨씬 많이 판매되고 있다. 알티마는 1분기 시장점유율 0.8%, 판매량 3만 2017대로 미국에서 6번째로 많이 팔린 차량이다. 캐나다에서는 알티마가 39위를 차지했으며, 시장점유율은 0.1%도 되지 않았다. 알티마의 미국 점유율은 캐나다보다 860% 더 높다.
2. 혼다 어코드
어코드의 하락세는 미국에서 더 심하며, 올해 1분기 1.2%의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양국 모두에서 어코드는 해당 부문 2위를 차지했지만, 1분기 미국 판매량은 4만 6591대로 1317대의 캐나다를 훨씬 앞질렀다.
3. 토요타 캠리
미국에서 캠리는 가장 많이 팔리는 중형 세단 중 하나다. 하지만 캐나다에서 중형 세단은 인기가 없는 편이라, 여기에서 차이가 발생했다. 1분기 캠리는 미국에서 7만 8151대가 팔렸으며, 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캐나다 시장점유율의 3배가 넘는 수치다. 2010년에는 캠리가 미국에서 거의 3%를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4. 현대차 쏘나타
쏘나타는 미국 시장에서 0.5%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캐나다는 점유율 0.2%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는 캐나다보다 216% 더 높은 수치이며, 200대 중 1대 수준이다.
5. 닷지 차저
닷지 차저는 대가족을 위한 세단으로 미국인들이 좋아하지만, 캐나다인들은 좋아하지 않는 차량에 속한다. 차저와 쏘나타는 거의 비슷한 수치로 팔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1분기에 1만 9740대가 팔렸고, 캐나다에서는 단 417대만 판매됐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