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비틀을 닮은 귀엽고 동글동글한 외관의 픽업트럭이 등장했다. 그동안 뉴 비틀 픽업트럭 변환 키트는 있었지만, 트럭 모델이 공식적으로 출시된 적은 없었다. 영국의 용접공 조 라일리(Jo Riley)는 뉴 비틀을 기반으로 한 독특한 외관의 픽업트럭 ‘빔버그’를 세상에 선보여 이목을 끌고 있다.
1997년 처음 출시된 뉴 비틀은 이전 모델의 엄청난 인기를 따라가지는 못했지만, 여성과 젊은 층에 어필하며 나쁘지 않은 판매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용접공 조 라일리의 아내 또한 빨간색 뉴 비틀을 구매해 사용했다. 용접 업체를 운영하는 조 라일리는 BMW E46 3시리즈 투어링 왜건을 일상 및 매장 작업용으로 사용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BMW는 타고 빗길을 달리던 중 연석에 세게 부딪히는 바람에 바퀴와 앞 서스펜션이 부서졌다.
그는 결국 아내의 뉴 비틀 차량을 빌려 탔지만, 차량 결함으로 인해 엔진이 파손되는 일이 발생했다. 두 대의 낡고 망가진 자동차를 두고, 조 라일리는 수리하거나 폐차하는 방법 대신 두 대의 차량을 하나로 결합하기로 결정했다. 숙련된 용접공인 그는 창의성을 발휘해 두 대의 자동차를 결합해 개성 넘치는 맞춤형 픽업트럭을 만들었다. 먼저 두 차량을 절단했는데 잘린 뉴 비틀을 BMW 섀시에 결합했고, 전체 후면부와 베드를 처음부터 다시 만들었다.
이외에도 화려한 앞 범퍼는 포르쉐 카이맨 S 정품을 사용했고, 눈부시게 조화를 이루는 후미등은 10세대 포드 F150에서 가져왔다. 선루프는 푸조 206의 파노라마 지붕을 얹었다. 내부는 레카로 버킷시트와 폭스바겐 골프 R 운전대를 장착했으며, 대시보드와 센터 콘솔은 BMW 부품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처럼 폭스바겐이나 BMW 이외의 여러 모델 부품을 이어 붙였음에도, 하나의 멋진 픽업트럭을 완성해 감탄을 자아냈다.
차량은 19인치 애프터마켓 휠을 장착하고 보편적인 코일오버 설정을 적용하기 위해 전면 에어백을 포기했다. 또한, 흰색으로 도색해 사람들이 낙서와 메시지를 남길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탄생한 ‘빔버그’ 픽업트럭은 자동차 모임을 포함해 가는 곳마다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한 자동차 모임에서는 람보르기니 하이퍼카 바로 옆에 빔버그를 주차했는데, 믿을 수 없게도 엄청난 군중이 몰려 람보르기니 하이퍼카를 무시하고 빔버그 픽업트럭에 관심을 쏟았다고 한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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