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은행에서 강도질을 벌인 뒤 자동차 공유 서비스인 우버 앱을 이용해 도주해 화제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11월 16일 미국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헌팅턴 은행(Huntington Bank)은 강도 피해를 입었다. 용의자는 41세의 제이슨 그레고리 크리스마스(Jason Gregory Christmas)로 범행 후 우버 차량을 불러 현장을 벗어났다.
영문도 모르고 범행에 동조하게 된 우버 운전자는 용의자가 한 아파트 단지에서 하차한 후, 경찰 검문을 받게 됐다. 물론 운전자는 즉시 용의자가 하차한 아파트로 경찰을 안내했다.
경찰은 우버 운전자로부터 승객 정보를 받고, 은행 직원의 증언을 참고해 용의자의 신원을 파악했다. 이후 용의자의 정확한 주소를 알아낸 경찰은 잠복근무 끝에 지나가던 용의자를 체포했다. 체포 당시 용의자는 범행 때와 같은 복장을 하고 있었으며, 은행에서 훔친 몇백 달러 지폐 뭉치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한다.
미국에서 현금 도난 방지용으로 설치하는 붉은 잉크 자국도 용의자의 옷에서 확인됐다. 또한 그의 자택에서는 붉은 잉크 자국이 묻은 지폐 다발이 추가로 발견됐으며, 그가 범행 당시 은행원에게 보여줬을 것으로 예상되는 쪽지도 함께 있었다.
체포된 은행 강도는 현재 50만 달러(약 6억 5000만 원)의 보석금을 지불하지 못하고 수감됐다. 행복해야 할 연말에 어처구니없는 범행으로 감옥신세를 진 은행 강도의 사연은 인터넷을 통해 퍼지며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은행에서 강도질을 한 후 우버를 부른 강도의 모자람에 한 번, 그리고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듯 범행 쪽지를 간직하고 있었다는 점에 또 한 번 실소를 터트렸다. 일기장에 붙여서 꾸미려고 범행 쪽지를 간직한 것이 아니냐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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