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음주운전자가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다가 결국 경찰에 스스로 신고한 사연이 전해졌다. 미국 랭커스터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대시캠 영상과 911 전화 녹음 내용을 공개했다. 사건은 지난 3월에 발생했다. 운전자는 77번 고속도로에서 역주행 중인 차량이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지만, 실제 역주행 중인 것은 자신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다음은 CNN에 공개된 911 통화 내용 일부이다. “나는 북쪽으로 향하는 77번 고속도로에 있는데 길을 거꾸로 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른 운전자가 저를 거의 도로 밖으로 밀어버릴 뻔했습니다.” 또한, 공개된 대시캠 영상에는 경찰이 한 운전자를 멈춰 세우는 모습이 담겨 있다.
“내가 왜 당신을 막았는지 아세요?” 경찰관이 묻자, 운전자는 답한다. “네. 제가 길 반대쪽에 있었기 때문이죠.” 역주행을 한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출구를 놓친 것 같다"라고 답했다. 운전자는 또한 자신이 911에 전화했던 사람과 동일 인물임을 인정했다. 랭커스터 경찰은 해당 운전자의 혈중 알코올 함량이 주 제한치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것을 발견했다. 다행히 이 운전자는 다른 사람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히기 전에 도로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놀랍게도 역주행 사건은 미국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라고 한다. 대부분 주에서는 혼잡한 도로 및 고속도로에서 역방향 운전자 감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ational Transportation Safety Board)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8년 사이에 연간 약 500명이 역주행 차량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한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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