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뽑은 새 차로 BMW 들이받은 겁 없는 10대

조채완 기자 / 기사작성 : 2019-11-01 17: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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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부 저장성에서 무면허 미성년자가 막 뽑은 새 차를 몰다가 BMW 세단을 들이받은 아찔한 사건이 일어났다. 
  
사건은 저장성 원링의 한 자동차 대리점 입구에서 발생했다. 당시 블랙박스를 보면 한 소년이 승용차를 타고 후진하다가 BMW 승용차와 충돌하는 모습이 보인다.
  
사고 후 교통경찰이 출동해 조사한 결과, 이 운전자는 차의 소유주도 아닌 데다 미성년자에 무면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교통경찰은 이 소년이 다른 사람의 차를 훔쳐 간 것으로 파악해 경찰서에 연락했다.

  


경찰서 정보 검색으로 겁 없는 운전자는 17살의 정모 군인 것으로 드러났다. 어떻게 미성년자에 무면허인 소년이 차를 운전하게 된 것일까?
  
지난달 중순 새 차를 구입한 얀(闫) 씨는 튜닝을 위해 동네 정비소에 차를 맡겼다고 한다. 열쇠는 정비소 직원이 보관했는데, 그 정비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정 군이 열쇠를 슬쩍한 것이다.
  
지난달 20일 오전 6시 정 군은 다른 직원이 출근하지 않은 틈을 타서 정비소 서랍에 있던 열쇠로 차를 훔쳤다. 차를 몰고 아침 식사를 산 뒤 가게로 돌아와 주차했지만, 열쇠는 서랍에 갖다 놓지 않았다.
  

 


즉 사건이 일어난 날 이 차를 처음 훔친 것이 아닌 셈이다. 운전에 재미를 붙인 정 군은 두 번째, 세 번째 차를 훔쳐 타다가 결국 교통사고를 내게 됐다.

  
사고가 일어나자 당황한 정 군은 BMW 차주에게 “이 차는 친구의 차인데, 친구에게 연락해서 바로 처리하겠다”라고 한 뒤, 상대방에게 전화번호를 적어주고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결국 경찰에 붙잡힌 정 군은 차를 훔친 혐의로 행정구금 10일의 집행유예 처분을 받았다고 한다. 더드라이브 / 조채완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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