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고를 통해서만 출입이 가능한 절벽에 매달린 아찔한 저택이 공개돼 화제다.
럭셔리 자동차는 흔히 그에 걸맞은 럭셔리 저택과 차고를 수반한다. 이런 저택에 존재하는 차고는 차량 전시공간의 역할도 병행하곤 한다. 특히 최근 럭셔리 시장에도 불어닥친 친환경 열풍은 저택 디자인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됐다.
호주의 건설회사 모드스케이프(Modscape)는 탄소발자국을 줄이려는 수요가 공공부문뿐 아니라 개인 소비자층에도 존재한다는 점을 포착했다. 이런 모드스케이프가 정의하는 ‘지속 가능한 건축’이란, 친환경 자재를 활용하고 가능한 적은 에너지를 이용해 지어진 패시브 디자인이다.
그 대표적인 기법이 모듈러 건축(Modular construction)인데, 모듈러 건축은 기존 건축 기술에 비해 폐기물을 80% 이상 줄여 오늘날 가장 지속 가능한 건축기술로 꼽힌다.
모드스케이프는 이미 수백 종의 모듈러 주택을 제작했지만, 단연 독보적인 것은 ‘클리프 하우스(Cliff house)' 콘셉트 주택이다.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이 아찔한 절벽 주택은 지속 가능한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재해석한다.
절벽에 매달린 집은 바위에 붙은 따개비 등의 자연 생물로부터 영감을 얻어 디자인됐다. 각각의 모듈은 미리 제작돼 단순히 절벽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조립된다.
이 절벽 주택의 특이한 점은 바로 차고 입구가 1층이고, 그 아래로 주거 층이 이어지는 구조라는 것이다. 육지와 이어져 있고, 육지로부터 보이는 유일한 공간이 차고 입구이다. 차고가 아닌 카포트(Carport) 형태로 디자인된 이 공간은 두 대까지 주차할 수 있으며, 아찔한 경치를 자랑한다. 그 아래로 이어지는 실 주거 공간으로는 차고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게 된다.
럭셔리 자동차를 몰고 드넓은 오션뷰를 자랑하는 카포트에 주차한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바다 절벽에 매달려 있는 럭셔리 주택으로 들어가는 것을 상상해 보라. 마치 매일 럭셔리 요트에 사는 기분일 것이다.
클리프 하우스는 실제로 제작되진 않았지만, 모드스케이프는 수직형 주거 공간이 모듈러 주택의 미래가 될 것이라며 모듈러 건축 시장을 지속해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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