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파손된 차량을 1억 원 가까운 금액을 내고 구매하는 사람이 있을까? 그런 놀라운 일이 미국 휴스턴 경매에서 일어났다. 사고로 대파된 포르쉐 911 GT2 RS 스포츠카가 바로 그 차량이다.
신기한 것은 자동차의 상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차량은 복원이 불가능하며, 설령 복구된다 할지라도 공공도로에서의 주행이 금지된 상태다. 그렇다면 이 차는 왜 이처럼 비싼 금액에 거래된 것일까?
해당 차량은 차체의 앞, 뒤, 양옆이 모두 손상됐으며, 에어백과 벨트 텐션까지 완전히 부서졌다. 차량을 구매한 사람은 차량을 복원해 트랙에서만 주행하거나, 단지 예비 부품용으로 사용하는 방법밖에 없다.
자동차 경매 설명서에 따르면 다행히 엔진과 변속기는 손상되지 않고 정상 작동한다고 한다. 이 차는 8만 2000달러(약 9245만 원)에 경매로 팔렸으며, 포르쉐 911 GT2 RS의 신차 가격은 36만 달러(약 4억 590만 원)에 달한다.
2018년에 출시된 911 GT2 RS는 역사상 가장 빠른 911로 최고출력 700마력, 최대토크 77kg.m를 발휘한다. 또한 제로백 2.8초, 최고속도는 시속 340km를 자랑한다.
포르쉐 엔지니어들은 580마력 77kg.m 토크를 출력하는 911 터보S의 개선 버전을 현대화시켜 위와 같은 인상적인 성능을 만들어냈다. 새로운 엔진에는 개조된 터보차저도 장착됐다. GT2 RS는 독창적인 배기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자체적인 사운드와 티타늄 합금으로 만들어진 가벼운 차체를 자랑한다.
앞서 영국에서는 한 남성이 GT3 RS 버전의 정교한 포르쉐 911 복제품을 제작한 사례가 있다. 그는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생산됐던 2세대(987) 박스터를 기반으로 포르쉐 911을 만들었으며, SNS를 통해 현실적이면서도 흥미로운 차량 제작 과정을 공개했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