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는 겨울철 무스가 자동차를 핥는 광경을 종종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국립공원 관리국은 무스가 그대로 차를 핥게 둬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캐나다 공원관리청은 “무스는 신체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양의 나트륨이 필요한데, 겨울철에는 소금을 찾기 어렵다”면서 “이 때문에 겨울철 북쪽의 도로와 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에 쌓이는 소금이 무스를 끌어들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공원관리청은 동물들이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를 세우고 소금을 핥는 행동으로 인해 자동차에 치일 위험이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국립공원국의 트레이시 맥케이(Tracy McKay)는 “사람들이 책임감 있게 운전하고 야생 동물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만 한다면 이는 웃어넘겨도 괜찮은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 국립공원은 야생 동물을 보는 것이 많은 사람에게 즐거움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무스가 차에서 소금을 핥는 것에 익숙해지지 않도록 사람들이 차를 완전히 멈추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맥케이는 앨버타 재스퍼 국립공원 안팎에서 매년 4마리 이상의 무스가 자동차에 치여 죽고 있다고 호소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북부 대학의 조교수이자 ‘무스 전문가’인 로이 레아((Roy Rea)는 “여름에는 주변에 녹지가 많고 그 식물에 미네랄이 많이 함유돼 있지만, 겨울에는 일반적으로 무스가 그런 식물에 접근하지 못한다”라며 “무스는 소금을 찾기 위해 움직이는데, 그들에게 가장 편한 장소 중 하나는 길을 건너서 차를 핥는 것”이라고 무스들의 행동을 설명했다.
맥케이는 무스들이 차를 찾아 길을 건너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대체 방안으로 미량의 소금이 함유된 모래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여러 곳에서 소금 대체재를 시도한 프로젝트가 몇 개 있었지만, 비용이 더 비싸거나 효과가 없거나 둘 다인 경우가 많았다.” 더드라이브 /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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