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떠다니는 거대 수상도시… 동시에 4만명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3-06-19 17: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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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 변화가 우리의 삶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탓에 내년에 해안 지역에 거주하는 수백만 명이 집을 잃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모색 중인 해결책 중 하나는 수상 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일본에 기반한 해양 스타트업 N-Ark는 도겐 시티(Dogen City)라는 이름의 수상 도시 건설 계획을 공개했다. 도겐 시티는 4만 명을 수용하도록 설계된 거대한 원형 구조물로 자연재해 피해자와 기후난민을 위한 쉼터를 제공한다.  

 

인구는 약 1만 명의 거주자와 약 3만 명의 관광객, 연구원 등 방문자로 구성된다. 평소에는 일반적인 도시의 기능을 하지만, 자급자족이 가능해 전쟁이나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비상 대피소 역할도 하게 된다.

 도겐 시티는 ‘무질병’ 거주 구역, 연구센터, 엔터테인먼트의 3개 레이어로 구분돼 있으며 약 4km의 울타리가 쓰나미로부터 도시를 보호한다.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세부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새로 설립된 뉴오션 컨소시엄에서는 도겐 시티가 2030년 개장하며 “새로운 해양 경제의 기반이 될 것”이라 언급했다. 이는 도시를 3개의 레이어 또는 ‘산업’으로 분할함으로써 가능하다.  먼저 질병 없는 공공 주택 거주 지역이 있다. 실제로는 고리 모양의 구조로 조성된 자급자족 마을이다. 개발자들에 따르면 고리 형태는 쓰나미로부터 거주민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고리 내부의 인공 해변에는 식량 재배, 에너지 생성 및 폐기물 처리를 위한 시설과 로켓의 착륙 지점 역할을 하는 세 번째 레이어가 있다. 

 두 번째 레이어는 수중에 있어 즉시 눈에 띄지 않는다. 해양의 냉각 기능을 이용한 에너지 소비 절감을 위해 수면 아래에 둔 연구 및 교육 영역이다. 도시 관리 체계도 여기에 위치한다. N-Ark는 거주자와 방문자, 관광객 모두를 위한 정신 및 신체 건강 유지에 중점을 둔다.  센서, 게놈 분석 및 혈액 샘플을 사용한 원격 상담은 질병 예방에 활용되며 고급 로봇 수술 및 약물 연구는 치료에 활용된다. N-Ark는 “약, 음식, 주택은 동일한 원천으로부터 온다”라고 설명했다. 그 원천은 바다다. 

 바다는 또한 식량을 재배하고 태양열과 파도로부터 에너지를 거두는 데 도움을 준다. 도겐 시티는 해수를 이용한 혁신적인 경작 기술을 사용하며, 개발자들은 연간 7,000톤의 식량을 생산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외에도 22,265,000kW의 전력 생산, 연간 200만 리터의 물 소비, 연간 3,288톤의 쓰레기 배출 등이 가능하다. 도겐 시티의 건설 예산이나 주택 가격 등 세부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례가 없는 도전이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지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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