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배럴당 110달러, 싱가포르 두바이 정제마진 29.5달러 호재 작용?
현대중공업그룹 계열 정유사인 현대오일뱅크가 연내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에 나선다./사진=연합뉴스 |
한국거래소는 현대오일뱅크에 대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결과 상장 적격으로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현대오일뱅크가 지난해 12월 13일 거래소에 상장 예심을 신청한 지 약 6개월 만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1964년 11월 설립된 석유 정제품 제조 사업체다. 현재 최대주주인 현대중공업지주와 특수관계인이 지분 74.1%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0조3189억원, 영업이익 565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 6조9993억원, 영업이익 6651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서울경제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 상장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이다. 공동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다.
현대오일뱅크가 오는 9~10월 수요예측, 일반청약 등 IPO절차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해 증권신고서를 내면 오는 8월 중순까지 일반청약 후 공모주 납입 기간이 빠듯하기 때문에 반기보고서가 나오는 8월경 증권신고서를 내고 11월까지 IPO를 마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서울경제는 보도했다.
현대오일뱅크는 러시아 전쟁과 고유가로 실적에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회사는 지난 1분기 전년 동기보다 70.7% 증가한 704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현대오일뱅크 몸값이 10조원으로 인정받을지 초미의 관심사다. 이날 서울경제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로부터 당시 8조원으로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정제 마진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현재 그 당시보다 몸값이 치솟을 것이라는 것이 증권 업계의 시각이다.
지난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6월 넷째 주(20~24일) 주간 평균 싱가포르, 두바이 복합 정제마진은 전주보다 5.09달러 오른 배럴당 29.5달러를 기록했다. 30달러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수급 불안 등으로 인해 정제 마진이 매주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정제마진은 정유사의 핵심 수익성 지표로 꼽히고 있다.
더드라이브 / 조혜승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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