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에 소재한 하이랜드 시스템즈는 군용차를 생산하는 신생 기업인데, 여기서 최근 공개한 개인 드라이브용 ‘팬텀’ 자동차가 주목받고 있다. 다만 아직은 스케치 단계로 세계 어디에서도 물리적인 형태를 갖춘 팬텀을 볼 수는 없다.
팬텀은 B6 장갑차로 그려졌다. B6란 AK-47과 같은 소총 총알을 버틸 수 있는 차체 패널과 유리를 적용했다는 의미다. 또한, B6는 지뢰 및 급조폭발장치(IED)로 인한 폭발에 견딜 수 있도록 차체를 강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는 가장 강력한 장갑 자동차가 아닐 수도 있다. 예를 들어 BMW는 장갑차에 VR6를 제공하는데, 이는 X5 장갑차가 DM51 수류탄 폭발에도 견딜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B6는 어느 지형에서나 최대한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가벼운 게 장점이다. 장갑, 사람, 장비를 모두 갖춘 상태에서 팬텀의 무게는 6000kg 정도 되는데, 이는 경량전술차량(JLTV) 무게의 약 3분의 1에 불과하다. 팬텀의 길이 5.3m, 너비는 2.3m로 BMW 7시리즈와 비슷하지만, 높이는 이보다 훨씬 높은 2.2m에 달한다. 이에 따라 한 번에 최대 6명을 수용할 수 있을 만큼 넓다. 하이랜드는 이 차량이 어떤 종류의 파워트레인을 적용할지 밝히지 않았지만, 디젤-전기 솔루션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팬텀은 최소 12000Nm 이상의 놀라운 회전력과 160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며, 최고속도는 160km/h에 달한다. 양산형 팬텀은 군대나 정부 기관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작업에 알맞도록 구성되고 조합될 수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