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도난을 막기 위해 현대차와 기아가 소유주들에게 무료로 핸들 잠금장치를 제공한다.
미국 밀워키에서 차량 절도 건수는 2020년 이후 2.5배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 6월까지 현대차와 기아의 절도 건수는 25배나 급증했다.
현대기아차는 자사 차량의 도난이 급증하자, 이를 막기 위해 현지 경찰과 협력해 도난 예방에 나섰다.
현지 매체 밀워키 센티널은 자동차 수리점의 말을 인용해 “현대기아차의 최신 모델들은 정말 훔치기 쉽게 만들어졌다”라고 비판했다. 도둑들이 경보를 울리지 않고도 뒷유리를 부순 뒤 문을 열고 스티어링 칼럼을 벗겨 드라이버로 시동을 걸고 있다는 것이다.
밀워키 당국은 차량에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없다는 점이 도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현대기아차에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들을 공공방해법으로 고소할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현대기아차는 밀워키 경찰서를 비롯해 당국과 협력해 이모빌라이저가 없는 차량 소유주들에게 도난방지 스티어링 휠과 잠금장치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밀워키 경찰청장 닉 데시아토(Nick DeSiato)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동차 절도는 난폭운전과 크게 관련이 있다”면서 “현대기아차가 도시 전역에서 자동차 절도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올해 밀워키에서 자동차 도난 사건은 1만 건 이상 발생했으며, 이는 지난 2020년 4509건, 2019년 3487건과 비교했을 때 크게 증가한 수치다.
더드라이브 / 황수아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