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잇달아 험난한 지형에서 제대로 된 주행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오프로드 성능에 의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이버트럭이 제대로 오프로드 실력을 뽐내는 영상이 공개돼 터프함을 제대로 증명했다. 얼마 전 공개된 영상을 보면 오프로드 테스트를 진행하는 프리프로덕션 버전 사이버트럭 3대가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유튜브에 업로드된 첫 번째 영상은 매우 까다로운 지형의 오르막길을 오르는 사이버트럭을 담고 있다. 큰 바위와 흙먼지로 덮여 있어 지형은 매우 미끄러워 보인다. 운전자는 한 남성의 설명을 들은 뒤 가속페달을 세게 밟고 흙먼지를 날리며 정상까지 빠른 속도로 올라간다. 만약 속도가 낮았다면 정상에 도달할 수 없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 개의 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안토니오 토레스(Antonio Torres)는 설명에서 “세 번의 시도 중 두 번은 성공했지만, 실패한 것은 공개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운전자가 전속력으로 주행하지 않아 트럭이 절반 정도 올라갔다가 다시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가는 상황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다른 영상에서는 사이버트럭이 가파른 경사면을 가뿐히 내려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아마도 오프로더 경사로 제어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지속적으로 브레이크를 밟은 채 내려갔을 것이다.
이번 영상은 사이버트럭이 거친 지형에서도 능력을 발휘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최초의 영상이다. 사이버트럭은 제원상 강력한 오프로더로 알려졌다. 지상고 17.4인치(약 442mm), 접근각 35도, 이탈각 28도를 제공한다. 또한, 사이버트럭은 지상고를 12인치(약 305mm) 더 들어 올릴 수 있는 에어 서스펜션을 장착했다. 앞서 인터넷에 공유됐던 사이버트럭 오프로드 주행 영상들은 네티즌들에게 실망과 당혹감을 안겨줬다. 지난 10월 RC 글자를 붙인 2대의 프로토타입이 캘리포니아 홀리스터 힐(Hollister Hills SVRA)에서 ‘계단’ 장애물을 돌파에 어려움을 겪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후 포드 F-150 라이트닝과 리비안 R1T는 동일한 경로에서 보란 듯이 성공하며 대조를 이뤘다. 최근에는 크리스마스트리용 나무를 실은 사이버트럭이 캘리포니아 국유림의 눈과 진흙이 섞인 야트막한 오르막길을 빠져나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됐다. 결국 사이버트럭은 포드 트럭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구조돼 망신을 사기도 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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