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해치백은 작지만, 그리스의 골목은 더 작았다.
도로, 표지판, 지리를 전혀 모르는 새로운 도시에서 운전하는 것은 스트레스를 동반하기도 한다. 슬프게도 한 관광객은 최근 그리스에서 잘못된 운전으로 큰 낭패를 당했다.
좁은 골목에서 길을 잘못 들어선 운전자는 자동차를 양쪽의 하얀 벽 사이에 끼워 넣으면서 계속해서 전진해 보려고 했으나, 이는 상황을 훨씬 더 악화시켰다.
사고는 그리스 부활절 연휴를 앞둔 지난 14일 산토리니의 메사리아에서 발생했다. 해당 지자체 페이스북은 한 장의 사진을 게재하며 “연휴 기간이고, 차량 상태가 위태로워 당장 빼낼 수도 없다”면서, 주변을 지날 때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유럽의 오래된 도시들은 애초에 자동차가 아닌 마차나 사람의 통행을 고려해 설계됐기 때문에 좁은 도로, 골목길로 이어져 있다. 이번에 골목에 끼인 닛산 미크라는 4세대 K13 변형 모델이다. 폭이 약 66인치(약 168mm) 가량으로 결코 크고 다루기 힘든 차는 아니다.
사진 속 차량에는 아무도 타고 있지 않으며, 탑승자는 뒤쪽 해치를 통해 기어 나와야 했다. 문을 열고 비집고 나올 충분한 공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의 피해가 발생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조수석 쪽 타이어는 벽에 붙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산토리니 지역에서 자동차가 골목에 갇힌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몇 년 전 같은 지역의 다른 곳에서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더드라이브 / 이슬기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