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국민차로 불렸던 현대차 중형 세단 쏘나타의 단종 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 이에 대한 해외 언론의 반응이 흥미롭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잘롭닉’은 “쏘나타 단종은 한국에서는 ‘공개된 비밀’”이라며 “2025년 마지막 페이스리프트를 끝으로 쏘나타를 단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쏘나타의 단종 배경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고 분석했다. 가장 큰 것은 현대차가 생산라인을 SUV와 EV 위주로 재편하는데, 판매가 부진한 쏘나타 라인을 정리한다는 것이다.
또한 현대차가 2035년까지 전기차 생산기업으로 전환함에 따라 쏘나타같이 오래된 내연기관 모델을 정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대차는 전기차 아이오닉의 생산을 늘리기 위해 지난 1월 아산공장의 쏘나타와 그랜저 생산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어 쏘나타의 디자인이 판매에 영향을 미쳤으며. 계속되는 리콜로 인해 쏘나타가 더 좋아지기 힘들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동급인 기아 K5와 비슷한 크기의 아이오닉 6에 자리를 내주고, 한 체급 위인 그랜저에 밀리면서 판매가 하락한 것도 원인으로 봤다. 매체는 이런 다양한 원인으로 봤을 때 쏘나타 단종은 자연스럽고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한편 쏘나타는 1985년 처음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누적 판매 900만 대 이상을 기록한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당초 ‘소나타’라는 차명에서 ‘소나 타는 자동차’라는 비아냥을 들은 뒤 ‘쏘나타’로 이름을 바꿨다.
현대차의 판매를 이끌며 연간 100만 대 이상 팔리기도 했으나, 2019년 8세대 출시 이후 글로벌 판매량이 44만 대에 그치는 등 부진을 겪어왔다. 미국에서도 2016년까지는 연간 20만 대에 가까이 팔렸으나, 그 이후로는 연일 하락세를 걷고 있다.
더드라이브 / 정가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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