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로 약 3억 2천만 원을 호가하는 페라리 로마 스포츠 쿠페 신차가 미국 플로리다 지역의 페라리 딜러샵 엘리베이터에서 추락해 완파되고 말았다. 사건은 지난 1월 31일, 딜러샵에서 해당 차량을 옮기던 중에 발생했다.
차량용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면서 차량이 여러 층 높이에서 추락했고, 트렁크가 바닥을 향하도록 떨어지며 연료가 쏟아진 것이다. 다행히 추락 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없었지만, 연료 유출로 인한 2차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어 아찔한 상황이었다. 사건이 일어난 즉시 팜비치 지역 응급 소방대원들이 출동하여 전원을 차단했고, 이후 엘리베이터 내부에 고인 연료로 화재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물 공급 파이프 시스템을 설치했다. 최종적으로 지역 견인업체에 연락을 취하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크기만 무려 14m에 달하는 특수 견인 장비를 이용했음에도, 차량을 엘리베이터 바닥에서 빼내는 데에는 4시간가량이 소요됐다. 회수된 페라리 로마의 앞 범퍼 부분은 양호해 보이는 반면, 바닥과 정면으로 충돌한 트렁크 부분은 완전히 파손되어 복원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기술적으로는 해당 딜러샵에서 차량을 수리 후 재등록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소요 시간과 수리 비용 대비 효용이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