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스쿠터에서 3륜 인력거로 변신하는 투인원 컨버터블 자동차가 등장했다. 전기 마이크로 모빌리티(micromobility) 분야에서 흥미로운 콘셉트들이 속속 등장하며 미래의 모습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마이크로 모빌리티 솔루션 중 하나는 스쿠터에서 인력거로 변신하는 컨버터블 차량인데, 세계 최대 이륜차 제조사 중 한 곳인 인도의 히어로 모토코프가 개발했다.
이 EV 콘셉트카의 이름은 ‘Surge S32’이며, 인도 모빌리티 대기업이 소유한 스타트업 ‘서지(Surge)’가 개발을 담당했다. 차량은 도심 교통을 질주하는 고성능 스쿠터 또는 상업용 3륜 릭샤(rickshaw)로 사용할 수 있다. 단 3분 만에 스쿠터에서 삼륜차로, 또는 그 반대로 전환이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앞바퀴나 핸들바가 없는 인력거와 그 안에 장착되는 전기 스쿠터로 구성된다. 결합 시 스쿠터는 인력거의 앞바퀴 역할을 하며, 뒷바퀴는 지면에서 들어 올려 인력거의 플랫폼 위에 놓이게 된다. 전자 커넥터를 연결하면 변환이 완료되고, 라이더는 스쿠터 핸들을 사용해 삼륜차를 제어한다.
흥미롭게도 이 차량은 컨버터블로 홍보되고 있는데, 스쿠터와 인력거는 각각 독립적인 파워트레인과 배터리 팩을 가졌지만, 동일한 컨트롤 세트를 사용해 제어할 수 있다. S32의 삼륜차 부분에는 11kWh 배터리로 구동되는 강력한 10kW(13.4마력) 엔진이 장착됐고, 스쿠터 부분은 3kW(4마력)의 모터와 3.5kWh 배터리를 탑재했다. 예상 주행 거리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고 속도는 삼륜차의 경우 50km/h, 전기 스쿠터는 60km/h로 알려졌다.
아직은 삼륜 인력거의 적재 용량이 500kg에 달해 다양하게 쓰일 수 있다는 것 이외에 다른 기술적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스쿠터와 릭샤의 중간 지점에 있는 기계이기 때문에 회사는 인도의 도로교통부와 협력해 새로운 차량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프로젝트명 L2-5라고 불리는 이 차량은 ‘삼륜차의 이륜-삼륜 콤비’로 정의된다. 회사는 올해 안에 서지 S32를 출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L2-5를 승객 전용과 화물, 농산물 전용 버전으로 다양하게 출시할 계획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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